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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주승우 보고 놀랐나, 정현우 4회도 못채웠는데 조기 강판 "특이사항 없는 단순교체" [인천 현장]

안우진-주승우 보고 놀랐나, 정현우 4회도 못채웠는데 조기 강판 "특이사항 없는 단순교체"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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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안호근 기자
키움 정현우가 12일 SSG전 4회말 강판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정현우가 12일 SSG전 4회말 강판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올 시즌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4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투구수가 많은 것도 주자가 쌓인 것도 아니었기에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정현우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67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한 뒤 4회 1사 1루에서 김연주와 교체됐다.


최근 들어 핵심 투수 2명을 잃은 키움이기에 또 부상이 찾아온 건 아닌가 우려가 따랐다. 결과적으로는 아니었다.


정현우는 키움이 애지중지 키우는 투수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잡았고 첫 3경기 등판 후 어깨 통증을 이유로 2개월 가량 재활을 거친 뒤 복귀해서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거치고 있다.


부침은 있지만 꾸준히 5이닝을 채웠다. 꼴찌라고 해서 선발 투수의 경험치를 쌓게 해주는 게 최우선이 될 수는 없겠지만 이전 경기들과 달리 반드시 교체를 해야 할만한 상황이었던 것도 아니었다.


2회말 홈런으로 내준 점수를 빼면 크게 위태로운 장면도 없었다. 오히려 3회엔 첫 타자 박성한에게 2루타, 안상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에도 1사 2,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유격수 직선타, 현원회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불을 껐다.


4회에도 등판한 정현우는 첫 타자 최지훈을 잡아낸 뒤 하재훈의 타석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앞서 홈런을 내줬던 타자였기 때문일까. 조금씩 존에서 공이 빠져 나갔다.


SSG전 선발 등판해 투구를 펼치는 정현우.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SSG전 선발 등판해 투구를 펼치는 정현우.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후 키움 벤치가 움직였고 정현우를 내려보냈다. 투구수가 67구에 불과했던 터였다. 주승우까지 빠지며 불펜진도 얇아진 상황에서 너무 이른 교체라는 인상을 줬다. 앞서 11경기에서 983구, 평균 89.4구를 뿌렸던 정현우이기에 투구수 문제라고도 볼 수 없었다.


혹시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취재진의 질문에 구단 관계자는 확인을 거친 뒤 "정현우의 교체에는 특이사항이 없다. 단순 교체"라고 설명했다.


안우진과 주승우를 보고 볼넷을 내주는 과정에서 무언가 컨디션이 안 좋다고 느껴진 게 있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걸수도 있다. 다만 사실상 최하위가 유력한 상황에서 팀 최고 유망주 투수가 볼넷 하나를 내줬다고 교체를 한다는 건 선뜻 납득하기 힘든 교체 사유다. 주승우의 이탈로 불펜이 더욱 허술해진 상황이기에 정현우가 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건 여러 모로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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