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빅보이' 이대호(44)와 넬슨 크루즈(46)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극적으로 재회했다. 이번 대회 해설을 위해 현장을 찾은 이대호가 마주한 옛 동료 크루즈는 이제 선수가 아닌,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대표팀 선수 구성을 책임지고 있는 단장(General Manager)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었다.
크루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8강 공식 훈련 세션에 단장 자격으로 현장 기자들의 취재에 응했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 론디포파크에서 8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4강에 오르게 된다.
이날 경기장에서 스타뉴스를 통해 이대호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한 크루즈는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애틀 시절 이대호의 든든한 조력자였던 크루즈는 연신 "나이스(Nice)!"라는 말과 함께 옛 동료를 기다렸다. 도미니카 공화국 훈련이 끝날 무렵 이대호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격한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의 인연은 10년 전인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이대호에게 시애틀의 핵심 타자였던 크루즈는 단순한 동료 이상의 존재였다.
도미니카 태생인 크루즈는 무려 7차례 올스타전 멤버로 뽑힐 정도로 슈퍼스타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2053안타, 464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로 커리어가 있는 타자다. 2014시즌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40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무려 4차례나 WBC에 나섰으며 2013 WBC 우승 멤버다. 2023년 11월 현역에서 은퇴한 뒤 LA 다저스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자리를 옮겼고 대표팀 단장까지 겸임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 한 명은 '조선의 4번 타자'의 별명을 얻고 있는 해설위원으로, 다른 한 명은 도미니카 국가대표팀의 선수단 수장으로 다시 만났지만, 우정은 변함없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직접 스마트폰을 꺼내 연락처를 교환하며 향후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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