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가 프로축구 K리그2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인천 유나이티드를 또 잡았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 모두 승리다. 전경준 성남 감독독은 "상대를 급하게 한 것들이 상대를 어렵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면서도 인천전 강세에 대해서는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전경준 감독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5라운드 원정경기 2-1 승리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동안 경기력은 좋지만 결과를 내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오늘은 결과까지 내서 기쁘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인천과 대등하게 맞섰고, 이정빈과 프레이타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끝내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주진 않은 채 귀중한 승점 3을 획득했다.
특히 지난 3월에도 인천을 잡았던 성남은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압도적인 1강을 달리고 있는 인천을 상대로만 2전 전승을 거두는 강세를 보였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 상승세 속 승점 34(8승 10무 7패)로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전경준 감독은 "제 눈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면서도 "공격 작업을 할 때 대형이나 형태, 이런 것들이 아직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상대를 힘들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전 감독은 "제일 보완해야 할 부분 수비다. 사람을 쫓는 수비가 아니라 공간에 대한 훈련을 했다. 역할까지 부여를 해줬다"며 "다만 상대가 변형을 주니까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았나 싶다. 돌아가면 영상 분석도 하겠지만, 그런 것들에 대한 대응을 고민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경준 감독은 유독 인천에 강한 흐름에 대해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팀이든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가 날 수도, 안 날 수도 있다. 인천이랑 할 때는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요.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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