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미라클 두산'이다.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5연패의 수렁에 빠뜨리며 7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서 6-3으로 이겼다. 2-2 상황에서 박계범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경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두산은 한화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7연승을 달렸다. 아직 9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희망을 유지했다. 한화는 연패를 끊지 못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으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양 팀의 선발 투수인 두산 잭로그와 한화 류현진이 6회까지 나란히 2실점하며 잘 버텼다. 하지만 7회초 균형이 깨졌다. 두산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류현진을 두들겼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박준순도 중전 안타로 나갔다. 안재석까지 3루수 방면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계범이 류현진의 초구(115km 커브)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계범의 이번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3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6-2로 앞서간 두산은 7회말 박치국을 올렸고, 두산 3번째 투수 양재훈이 8회말까지 한화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한화는 9회말에도 올라온 양재훈을 상대로 만회 점수를 뽑았다. 1사 이후 대타 이도윤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득점권에 나갔고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한화가 3점 차이로 따라갔지만,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을 등판시켰다. 김택연은 심우준과 손아섭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두산 선발 잭로그는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김택연은 시즌 2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9피안타(2홈런) 5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투수(시즌 7패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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