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30)가 결국 자신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글에 대해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명예훼손과 관련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하면서 직접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뉴스1에 따르면 광주 북부경찰서는 "박찬호에 대한 온라인상 명예훼손 관련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일부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박찬호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과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 인신공격성 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됐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 5명에 대한 수사를 통해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인천과 안양 등 주소지 관할 경찰서로 분산 이관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일부 비방글 작성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경솔한 표현으로 상처를 안겨드린 점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글을 남긴 이는 "박찬호의 오랜 팬으로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응원하는 마음과 반대로 과격한 표현을 사용했다. 어떤 이유로도 문제가 된 표현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면서 "그런 점에 대해 인지했고, 잘못을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찬호는 신답초-건대부중-장충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8000만원.
박찬호는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최대어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 그는 A등급이 유력하다. 올해 연봉은 4억 5000만원. A등급일 경우, 만약 박찬호를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선수 1명(20인 보호선수 외)과 전년도 연봉 200%(9억원)' 또는 '전년도 연봉 300%(13억 5000만원)'를 원소속팀인 KIA에 지급해야 한다.
올 시즌 박찬호는 13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7(516타수 148안타) 5홈런, 2루타 18개, 3루타 2개, 42타점 75득점, 27도루(6실패) 62볼넷 69삼진, 장타율 0.359, 출루율 0.363, OPS 0.722의 성적을 올렸다. KIA에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꾸준하게 내야 한 자리를 지키며 내구성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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