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40년 만의 참사 겪었던 한국축구, LA 올림픽 출전 더 힘들어졌다

40년 만의 참사 겪었던 한국축구, LA 올림픽 출전 더 힘들어졌다

발행 :

지난해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U-23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해 2024 AFC U-23 아시안컵 당시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은 한국축구 역사에 '치욕'으로 남아있다.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해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출전하지 못했던 대회였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참사였다.


당시 한국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하는 순간이자,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무려 40년 만에 한국축구가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하는 게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올림픽 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던 한국축구의 흐름도 꺾였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선 당시 홍명보호가 '동메달 신화'를 썼다. 2016 리우 올림픽, 그리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연이어 8강 성과를 냈다. 그러나 2024년 파리 올림픽 무대를 한국축구는 밟아보지도 못했다. 아시아에선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이라크가 참가해 일본만 유일하게 8강 성과를 냈다.


40년 만의 참사 이후 다음 대회인 2028 LA 올림픽에선 '반전'이 절실한 상황. 그런데 LA 올림픽 역시도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올림픽 본선 진출팀 수가 줄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도 줄어든 탓이다. 가뜩이나 아시아 예선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 길목이 더 좁아진 셈이다.


이민성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한국시간) LA 올림픽 남자축구에 12개 팀이 참가하고, AFC에는 2장의 본선행 티켓이 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FIFA의 이같은 제안을 승인하면서 변화가 이뤄졌다. 그동안 올림픽 남자축구는 지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부터 16개 팀 체제였는데, 무려 48년 만에 12개 팀 체제로 줄었다. 대신 여자축구가 12개 팀 체제에서 16개 팀 체제로 확대된다.


아시아에서는 LA 올림픽에 단 2개 팀만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예선 방식에 변화가 없는 한 2028 AFC U-23 아시안컵 결승 맞대결을 펼치는 팀들에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아시아 2장 외에 남미·아프리카에도 2장의 출전권이 배정됐고, 유럽은 3장, 북중미와 오세아니아는 각 1장씩 주어진다. 미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다.


일본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설 정도로 이 연령대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최근 이라크나 우즈베키스탄 등 서아시아 팀들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반면 한국은 최근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탈락할 만큼 결승은커녕 4강 진출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본선 출전길이 더 좁아졌다. 그만큼 더욱 철저한 준비가 절실해졌다.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실패 참사는 44년 만의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좌절로 이어질 수 있다. "홍명보 감독님의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던 이민성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 당시 목표 역시도 허무하게 끝나게 된다.


U-22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 당시 이민성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추천 기사

스포츠-축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축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