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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외인이 있나' 2연승 이끈 완벽투, 와이스가 한화 동료에 고개를 숙였다 '멘탈까지 완성형'

'세상에 이런 외인이 있나' 2연승 이끈 완벽투, 와이스가 한화 동료에 고개를 숙였다 '멘탈까지 완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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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안호근 기자
한화 라이언 와이스가 24일 SSG전에서 타구를 처리한 야수들의 플레이에 감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라이언 와이스가 24일 SSG전에서 타구를 처리한 야수들의 플레이에 감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런 외국인 선수가 또 있을까. 연패에 빠져 있던 팀에 다시 연승을 안기는 명품 투구를 펼쳤지만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는 동료들을 챙겼다. 정신적으로도 더 성숙해지며 더 완벽한 투수로 변모해가고 있다.


와이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25경기에 등판해 1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와이스는 불펜 투수들이 후속 이닝을 잘 막아내 시즌 14승(3패) 째를 챙겼다.


이날 와이스는 최고 시속 155㎞, 평균 151㎞ 직구를 51구 뿌렸다. 주무기인 스위퍼(평균 133㎞)를 23구,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커브(평균 128㎞) 14구, 큰 낙차를 보인 체인지업(평균 138㎞) 10구를 고루 던졌다.


탈삼진 9개의 결정구는 스위퍼가 절반 이상인 5개에 달했고 3개는 하이 패스트볼, 한복판에 던진 직구로 잡아낸 루킹 삼진이 하나있었다.


1회초 선두 타자 박성한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이후 투수 땅볼과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SSG전 역투를 펼치는 와이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전 역투를 펼치는 와이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와이스는 3회 2사에서 정준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최정에게 던진 시속 150㎞ 직구가 몰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4,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낸 와이스는 6회 1사에서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연속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1사 1,2루에서 한유섬에게 하이 패스트볼로, 고명준에겐 바깥쪽 높게 제구된 스위퍼를 던져 KK로 6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와이스는 15승 무패를 달리며 다승 선두에 올라 있는 팀 동료 코디 폰세의 뒤를 바짝 쫓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와이스가 6이닝 동안 선발투수로 자기역할을 다해주고 내려갔다"고 칭찬했다.


길었던 6연패, 그리고 2연승. 그러나 승리 후엔 동료를 먼저 치켜세웠다. 와이스는 "나의 피칭보다는 수비의 도움이 컸다. 노시환, 심우준, 이도윤이 필요할 때마다 훌륭한 플레이로 카운트를 잡아줬다. 정말 야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공을 돌렸다.


와이스(오른쪽)가 팀 승리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와이스(오른쪽)가 팀 승리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특히나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고 경기 내내 호흡을 맞추는 포수들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우리 팀에는 최재훈, 이재원 같은 경험 많은 훌륭한 포수들이 있다보니 그들을 믿고 투구를 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줄이는 것이 나의 역할이겠지만, 위기를 맞더라도 그것을 동료들과 함께 막아내면 타자들의 분위기도 올라오기 때문에 동료들을 믿고 투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더운 날씨에도 8월 들어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4경기에서 25이닝을 소화하며 2승 무패 ERA 2.16을 자랑하고 있다. 6월 25일 삼성전 이후 패배 없이 5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날이 갈수록 더 완성형이 돼가는 비결에 대해서도 밝혔다. "위기를 맞을 때마다 과거에는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해서 실점하고 좋지 않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있었다"는 라이스는 "지금은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스스로 노력하면서 내가 내보낸 주자는 최대한 내가 막으려고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폰세와 함께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불릴 만큼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개인보다는 오로지 팀 승리만을 바라본다. "승리, 탈삼진 같은 개인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등판일에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것, 그게 우선"이라며 "마운드에서 더욱 집중하고, 더그아웃에서는 더 많은 파이팅을 보내는 팀의 일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닝을 마친 와이스(오른쪽)가 김우석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닝을 마친 와이스(오른쪽)가 김우석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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