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컬링연맹이 한국에서 국제컬링심판을 직접 양성한다.
연맹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25 국제심판 종목별 육성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강원도 춘천 반다비국민체육센터 컬링장에서 세계컬링연맹공인 국제심판 강습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습회에는 은퇴 선수, 지도자, 국제심판 진출 희망자 등 총 32명이 참가한다. 세계컬링연맹과 세계컬링아카데미(WCA) 소속 공식 강사진이 방한해 ▲국제 규정 ▲경기 운영 ▲판정 실습 등 국제대회 수준의 교육을 직접 진행한다. 참가자는 수료 시 세계컬링연맹 국제심판 수료증과 함께 국내 민간자격 '컬링심판자격 3급'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연맹은 수료자 중 우수 인력 1명을 선발해 국제대회 기술인력으로 파견한다. 대상 대회는 2025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미국) 또는 2025 유럽컬링선수권대회(핀란드)로 파견될 예정이며, 선발자는 게임 타이머나 기술요원으로 활동하며 국제무대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이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자격 취득 ▲실무 경험 ▲포트폴리오 구축 ▲국제 네트워크 형성으로 이어지는 체계적 진출 경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청주에서 열린 국제심판 강습회에서는 총 49명의 수료자가 배출됐다. 이 중 10명이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기술인력으로 선발돼 전체 20명 중 절반을 차지하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연맹은 올해 강습회에서 선발·평가 체계를 한층 강화해, 대한민국 컬링 심판들의 국제무대 활동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종목 특성과 국제연맹 체계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육 품질 향상과 예산 집행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은 "컬링은 경기 규칙 해석과 정확한 판정이 경기의 공정성과 직결되는 만큼, 국제 심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강습회를 통해 한국에서 국제심판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올림픽을 포함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으며 KB금융그룹, 비와이엔블랙야크, 대찬병원이 협력해 안전하고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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