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생 박승수(18·뉴캐슬 유나이티드)보다 한 살 어린 리버풀 초신성이 뉴캐슬 격파 일등공신이 됐다. 2008년생 리오 은구모하(17·리버풀) 얘기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을 3-2로 꺾었다.
리버풀은 개막 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반면 뉴캐슬은 개막전 아스톤 빌라전 무승부(0-0)에 이어 이번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홈팀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을 썼다. 골키퍼 장갑은 닉 포프가 꼈고, 키어런 트리피어와 파비안 셰어, 댄 번, 티노 리브라멘토가 수비를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브루노 기마랑이스, 산드로 토날리, 조엘린톤이 포진했고, 측면에는 안토니 엘랑가와 하비 반스, 최전방 공격수로 앤서니 고든이 출격했다.

원정팀 리버풀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알리송 베케르가 골문을 지키고, 밀로 케르케스, 버질 판데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수비 라인에 자리했다. 중원은 커티스 존스와 라이언 흐라벤버르흐가 맡았다. 2선에는 코디 학포, 플로리안 비르츠, 모하메드 살라가 배치됐고, 최전방에는 새 영입 공격수 우고 에키티케가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하지만 균형은 전반 35분 리버풀 쪽으로 기울었다. 존스의 패스를 받은 흐라벤버르흐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변수가 생겼다. 분위기를 잡은 리버풀은 전반 추가 시간 뉴캐슬 공격수 고든이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안게 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리버풀은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1분 살라의 패스를 받은 에키티케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지난여름 합류한 에키티케는 커뮤니티 실드를 포함해 공식전 3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수적 열세에 빠진 뉴캐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2분 기마랑이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헤더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뉴캐슬은 압박을 강화하며 리버풀을 몰아세웠다.
기어이 승부의 균형까지 맞췄다. 교체 투입된 윌리엄 오술라가 후반 4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을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극적인 반전의 주인공은 리버풀의 2008년생 신예 은구모하였다. 후반 추가 시간 은구모하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살라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문 안쪽으로 꽂혔다.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새 역사다. 만 16세 361일의 은구모하는 리버풀 최연소 득점자로 기록됐다. 아울러 EPL 통산 네 번째로 어린 득점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EPL 최연소 득점 기록은 제임스 본(16세 270일)이 보유하고 있으며, 제임스 밀너(16세 356일), 웨인 루니(16세 360일)에 이어 은구모하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달 수원 삼성에서 뉴캐슬로 합류한 미드필더 박승수는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승수는 개막전 빌라전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번에는 아예 명단에서 빠지며 EPL 데뷔가 미뤄졌다. 프리시즌 에스파뇰전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던 만큼 향후 리그 출전 여부가 주목된다.
박승수는 지난 18일 사우스햄튼 아카데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2 경기에 출전해 70분을 뛰었다. 23분에는 첼시 아카데미와 맞대결에서 73분을 책임졌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박승수는 첼시전에서 드리블 성공 1회, 태클 성공 3회, 슈팅 2회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