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가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27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코리아컵 4강 2차전 부천FC와 원정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1차전에서도 광주는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로써 최종 스코어에서 4-1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광주가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광주의 결승 상대는 전북 현대다. 전북은 4강에서 강원FC를 눌렀다.
경기 전 이정효 광주 감독은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효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 욕심 있다"면서 "결승에 간다면 우승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이적생' 프리드욘슨과 문민서가 투톱으로 나섰다.
반면 부천은 조금 힘을 빼고 나온 모습이었다. 이영민 부천 감독도 '코리아컵 결승'보다는 'K리그1 승격'에 중점을 뒀다고 인정했다. 부천의 포메이션은 3-4-3. 스리톱은 이의형, 갈레고, 김동현이었다.

그러나 전반 분위기를 잡은 쪽은 부천이었다. 전반 17분 부천 수비수 이상혁이 먼 거리에서 시도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이후 부천은 빠른 역습과 측면 전개를 통해 공격을 이어갔다. 갈레고의 과감한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골운이 없었다. 전반 31분에는 갈레고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김경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막판 소득이 나왔다. 부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갈레고가 다시 한 번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김경민이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공을 놓쳤다. 이어 골문 앞에 있던 이의형이 재차 밀어넣어 득점을 올렸다.
부천은 전반 마지막 프리킥 찬스에서도 이예찬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빗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에 몰린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프리드욘슨을 빼고 헤이스를 투입했다. 효과가 있었다. 광주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후반 초반부터 정지훈, 오후성의 적극적인 공격이 돋보였고, 후반 6분 헤이스의 프리킥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결국 광주는 후반 10분 동점골을 터드렸다. 주인공은 조성권이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정지훈이 올려준 크로스를 조성권이 달려들어 헤더골로 연결했다.
다시 여유를 찾은 광주는 수비에 집중했다. 부천은 몬타뇨와 티아깅요를 동시에 투입해 격차를 좁히려고 했다. 그러나 광주의 수비를 뚫을 수 없었다. 오히려 광주가 상대의 뒷공간을 잘 이용했다. 후반 34분 광주 공격수 신창무가 쐐기골을 터뜨려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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