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상황. 진땀을 흘리던 클로저가 결국 팀에 승리를 지켜냈다. 1위와 최하위의 대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긴장감이 높았던 경기였다.
염경엽(57) 감독이 이끄는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6-5 신승을 거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5패로 더 격차를 벌린 LG는 이날 패배한 2위 한화 이글스에 5.5경기로 달아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1점 차 리드를 잘 지켜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톨허스트가 너무도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8월 합류한 앤더스 톨허스트는 7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뽐냈다. 위기 때마다 완벽한 제구를 통해 삼진을 잡아냈고 범타를 유도하며 불을 껐다.
타선도 1회부터 2점을 내며 톨허스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3,4회 2점씩을 보태며 6-0 완벽한 리드를 잡아 낙승이 예상됐다.
톨허스트가 너무도 잘 던졌기 때문일까. 8회부터 LG의 강력한 불펜이 가동됐으나 오히려 키움 타선을 급격히 살아났다. 함덕주, 김진성에 이어 8회에만 유영찬까지 등판했다. 줄줄이 흔들렸고 4점을 내준 뒤에야 이닝을 마쳤다.

9회에도 안타 2개를 맞고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줘 턱밑까지 쫓겼다. 6-5 2사 1,3루 위기에서도 마무리 유영찬은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를 보태며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역대 구단 월간 최다승 기록까지 세웠다. 24경기에서 18승(5패 1무)를 기록, 종전 17승(1994년 5월 17승 7패)을 넘어섰다. 31일 키움전에서도 이기면 19승까지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다소 아쉬운 내용이 있었음에도 경기 전 "키움만 만나면 꼬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던 염 감독은 결국 승리를 수확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가 선발로서 7이닝을 책임지며 완벽한 피칭을 해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터프한 상황에서 유영찬이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져주며 힘든 세이브를 올려준 점을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칭찬해주고 싶다"고 마운드의 두 주역에게 엄지를 치켜올렸다.
이어 "타선에서 문성주 김현수의 타점으로 경기 초반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과 김현수 박해민 문성주가 추가 타점을 만들어주며 운영의 여유를 만들어줬다"며 "오스틴이 3안타 1타점, 문성주가 2안타 2타점으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고 마지막에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 후반이었는데 선수들이 집중해주고 구본혁이 좋은 수비로 커버해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잠실구장은 경기 개시를 1시간 앞두고 2만 3750석이 매진됐다. 올 시즌 팀 36번째 만원 사례다. 염 감독은 끝으로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향해 "무더운 날씨에 많은 팬들이 오셔서 열정적인 응원 보내주셔서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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