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큰 충격에 빠진 듯했다. 맨시티가 또 한 번 충격패를 당했다.
맨시티는 8월3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원정 맞대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벌써 2패째를 당했다. 앞서 토트넘전에서도 0-2로 패한 바 있다. 올 시즌 맨시티는 1승2패(승점 3)로 리그 13위에 위치했다.
반면 브라이턴은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리그 11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깊은 부진을 딛고 힘겹게 리그 3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폭풍 영입에 나섰다. 올 여름에도 세계적인 선수 라얀 셰르키, 티자니 레인더르스 등이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심각한 출발을 알렸다. 브라이턴전 패배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날 맨시티는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엘링 홀란에 2선에는 오스카 밥, 베르나르두 실바, 레인더스, 오마르 마르무시가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브라이턴은 4-2-3-1로 맞섰다.
맨시티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34분 홀란이 마르무시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 경기는 홀란의 EPL 100번째 경기였다. 의미 있는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홀란은 EPL 88골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맨시티는 후반에 무너졌다. 파비안 휘첼러 브라이턴 감독은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사용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제임스 밀너, 조르지니오 루터, 브라얀 그루다, 야신 아야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효과가 있었다. 후반 20분 브라이턴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브라이턴 센터백 루이스 덩크의 슈팅이 맨시티 마테우스 누네스 손에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브라이턴의 키커는 베테랑 밀너였다.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밀너는 리버풀 시절 함께 했던 고 디오고 조타의 시그니처 게임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포르투갈 공격수 조타는 지난 7월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흐름을 가져온 브라이턴은 후반 44분 교체로 들어간 그루다가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 골키퍼까지 속인 뒤 마침표를 찍었다. 브라이턴의 2-1 역전. 맨시티는 남은 시간 어떻게든 동점골을 넣으려고 했지만, 브라이턴은 수비에 집중해 이를 막아냈다. 결국 맨시티는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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