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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까지 간 오현규·양현준, 이적 무산된 '황당 이유들'

현지까지 간 오현규·양현준, 이적 무산된 '황당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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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벨기에 KRC 헹크 오현규가 지난달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라이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 브뤼헤와의 2025~2026 벨기에 프로축구 프로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벨기에 KRC 헹크 오현규가 지난달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라이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 브뤼헤와의 2025~2026 벨기에 프로축구 프로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벨기에 KRC 헹크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벨기에 MPL SNS 캡처
벨기에 KRC 헹크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벨기에 MPL SNS 캡처

축구 국가대표 오현규(24·KRC 헹크)와 양현준(23·셀틱)의 유럽축구 이적시장 막판 극적인 이적이 잇따라 무산됐다. 둘 다 현지까지 도착해 이적 절차를 진행하고도 저마다 황당한 이유로 이적이 불발됐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설이 제기됐던 오현규는 2일(한국시간) 독일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고도 이적이 무산됐다. 오현규는 최대 2800만 유로(약 457억원)의 이적료로 슈투트가르트 이적설이 제기된 뒤 이적이 빠르게 추진됐지만, 독일 현지에서 진행된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앞서 오현규는 과거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벨기에 축구에 정통한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 구단은 메디컬 테스트에서 발견된 문제를 근거로 헹크 구단에 이적료 재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으니 이적료를 더 낮춰야 한다는 논리였다. 다만 헹크 구단이 이적료 재협상을 거부하면서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이적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지난 2023년 1월 셀틱(스코틀랜드) 이적 후 지난해 헹크로 이적했던 오현규는 유럽 진출 2년 반 만에 유럽 빅리그 입성을 눈앞에 두고도 결국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셀틱FC 양현준. /사진=셀틱FC SNS 캡처
셀틱FC 양현준. /사진=셀틱FC SNS 캡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 이적설이 제기된 양현준 역시도 잉글랜드 현지까지 도착하고도 끝내 이적이 불발됐다. 기한 내에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한 탓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버밍엄 시티는 마감시한(현지시간 1일 오후 7시)까지 이적을 완료하지 못해 300만 파운드(약 57억원) 규모의 양현준 영입이 무산됐다"며 "양현준은 이적 준비를 위해 잉글랜드로 향했지만, 결국 다시 글래스고(스코틀랜드)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마감 기한이 임박한 가운데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고, 끝내 구단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앞서 스카이스포츠는 버밍엄 시티의 양현준 영입 추진 소식을 전할 당시 이적시장 마감이 6시간여 남은 가운데 셀틱 구단의 최종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양현준은 우선 구단 간 합의에 대비해 잉글랜드로 향했지만 끝내 이적이 무산되면서 허무하게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여름 이적시장 내내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진출설이 돌던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역시도 이렇다 할 이적 소식 없이 결국 소속팀 잔류로 가닥이 잡힌 모양새다. 그나마 잉글랜드가 아닌 다른 리그는 유럽 이적시장 마감 기한이 남아 있지만, 이른바 유럽 5대 리그는 이미 이적시장이 끝난 상황이라 한국선수들의 추가적인 빅리그 입성은 어려워진 상태다.


셀틱FC 양현준. /AFPBBNews=뉴스1
셀틱FC 양현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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