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선발 101구→이틀 쉬고 구원 등판, KT '가을 모드' 단발성 아니다 "(고)영표도 불펜 대기 예정" [수원 현장]

선발 101구→이틀 쉬고 구원 등판, KT '가을 모드' 단발성 아니다 "(고)영표도 불펜 대기 예정" [수원 현장]

발행 :
수원=양정웅 기자
KT 헤이수스가 지난달 31일 수원 KIA전에서 6회를 막은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KT 헤이수스가 지난달 31일 수원 KIA전에서 6회를 막은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승리를 위해 외국인 선발까지 불펜으로 투입한 초강수가 결국 드라마틱한 승리로 끝났다. KT 위즈가 5강 싸움을 위한 중요한 시리즈를 잡았다.


이강철(59) KT 감독은 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33)의 구원 등판에 대해 언급했다.


KT는 지난 주말(8월 29~31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첫날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에게 눌리며 1-10으로 패배했지만, 이후 2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31일 경기는 4-3으로 앞서던 8회초 3실점했지만, 9회말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승리했다.


그 과정에서 헤이수스의 불펜 등판이 화제가 됐다. 이날 KT는 선발 오원석이 5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면서 3실점했는데, 6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는 바로 헤이수스였다. 그는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01구를 소화하고 이틀을 쉰 뒤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등판은 그의 KBO 리그 첫 구원 출격이었다.


헤이수스는 첫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준 후 오선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석환과 한준수, 대타 김태군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그는 1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당시 KT 관계자에 따르면 헤이수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진행하기로 한 불펜 피칭이 소나기로 인해 취소됐다. 이에 불펜 투구 대신 실전으로 이를 대신하기로 했다.


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그날 괜히 낸 것 같다"며 "막아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어필하기 위해 이런 모습을 보여준 것도 같다"면서 "불펜 투구하는 날이었다고 하면서 투수코치한테 '필요하면 나가겠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헤이수스의 구원 등판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예정이다. 이 감독은 "혹시라도 우리가 잘해서 포스트시즌을 간다면, 처음에 밑에서 올라가면 쓸 수 있겠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에 힘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감독은 "(고)영표가 던지면 텀이 좀 있어서 다음에 중간에 대기를 한번 시킬 거다"라고 예고했다.


한편 KT는 9월 확대 엔트리를 맞이해 이정훈과 오서진, 이호연, 문상철, 윤준혁을 1군에 올렸다. 투수가 한 명도 없이 야수만 올린 배경에 대해 이 감독은 "투수는 사람이 많고, 야수 쪽에서는 대주자를 써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추천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