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현규(24)의 슈투트가르트 이적 무산에 대해 헹크 측이 입장을 발표했다.
3일(한국시간) 벨기에 '스포르자'에 따르면 헹크 구단은 "이적이 무산된 오현규가 헹크로 복귀, 토르스텐 핑크 감독의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적 협상 결렬은) 양 구단 간 원칙적 합의가 있었음에도 세부적인 이적 조건에 대한 분쟁으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그래서 거래가 무산됐다"며 이적 협상이 최종 틀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행이 무산되자 독일 언론들이 일제히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해 오현규 영입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는데 헹크 측이 이를 반박한 것이다. 독일 '키커'는 "헹크와 슈투트가르트, 오현규 측 대리인이 협상을 몇 시간 동안 진행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적은 시간 문제처럼 보였지만 이제 분명해졌다. 오현규는 이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매체는 오현규가 수원 삼성 유스 시절 왼쪽 십자인대를 다쳤던 부상 이력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이적료 협상에서도 이견이 발생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슈투트가르트는 2000만 유로(약 326억원), 헹크는 2800만 유로(약 457억원)를 원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현규는 유럽서 선수 생활 동안 십자인대가 문제가 된 적이 없었고 셀틱, 헹크로 이적할 당시 메디컬 테스트에서도 이상 징후가 발견된 적이 없었다. 이에 헹크는 오현규의 이적이 무산 이유가 메디컬 테스트가 아닌 '세부적 이적 조건에 대한 분쟁'이었다고 직접 발표한 것이다.
벨기에 매체도 이에 동의했다. HLN은 3일 "슈투트가르트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오현규의 왼쪽 십자인대 문제를 지적하며 이적료를 낮추려 했다. 심지어 임대도 제안했지만 헹크는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헹크는 오현규의 십자인대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 오현규는 이 부위에 특별한 문제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현규는 유럽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날인 3일 슈투트가르트 이적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기본 이적료 1800만 유로(약 293억원)에 옵션을 더하면 최대 2800만 유로(약 456억원)까지 뛰며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2030년까지 5년 계약을 맺는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구체적인 이적료와 메디컬 테스트 날짜까지 공개되고 오현규가 협상을 위해 리그 경기까지 결장하면서 이적은 곧 일어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협상이 틀어지며 오현규는 헹크에 남게 됐다.
한편 오현규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미국서 열리는 9월 A매치 2연전에 임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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