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센 빗줄기가 9월의 첫 토요일 프로야구 2경기를 집어삼켰다.
6일 오후 5시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로 편성된다. 잠실 경기는 오는 10일, 인천 경기는 29일 열린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SSG와 롯데의 경우 이날 취소된 경기의 유불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64승 58패 4무로 3위에 올라 있는 SSG엔 다소 아쉬운 결과다. SSG는 올 시즌 롯데와 14차례 맞대결에서 9승 5패로 앞서 있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이날 선발 매치업에서도 백전노장 김광현이 아직 경험이 부족한 이민석에 비해 우위를 나타냈다. 김광현은 올 시즌 롯데전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전날 4개의 홈런쇼를 펼쳤던 타선의 활약도 있었기에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62승 62패 6무를 기록, 6위까지 추락했다. 선발진이 열악한 상황에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를 수 있다는 건 나쁜 소식이 아니다. 7일과 8일 모두 예정된 경기가 없어 선발진의 순번을 재조정할 수 있게 됐다.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 흐름을 끊어갈 수도 있게 됐다.
일정을 고려했을 때에도 SSG는 29일 재편성되며 23일부터 30일까지 7연전을 치르게 됐다. 문학 4연전 이후 잠실-문학-고척으로 이동 거리 부담이 없다는 건 불행 중 다행이다.
롯데는 26일 사직 삼성전부터 5일 동안 격일로 3경기를 치르는 일정에서 29일 경기가 추가됐지만 28일 잠실 두산전, 29일 문학 SSG전, 30일 대전 한화전으로 이동의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2위에 5.5경기 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와 5위 KT와 5경기 차로 벌어져 있는 9위 두산은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아쉬운 건 흐름이다. 10경기 7승 3패, 최근 2연승을 달리던 LG는 이날 등판 예정이었던 앤더스 톨허스트가 4경기에서 4연승, 평균자책점(ERA) 0.36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던 터다. 직전 경기에서 4⅓이닝 6실점으로 진땀을 흘렸던 두산 콜어빈과 매치업을 놓친 것도 아쉬움으로 남을 법하다.
10일 편성 일정엔 큰 무리가 없다. LG는 9일부터 6연전 일정이 만들어졌으나 9일 키움전 이후엔 잠실에서만 5경기를 치르며 두산, KT, NC, KIA를 차례로 상대한다. 두산은 9일 수원 KT전에 이어 10일 LG를 만나지만 11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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