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서운 20세' 유현조(20·삼천리)가 생애 최초 K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프로 데뷔 2년 만의 쾌거다.
KLPGA는 "유현조가 KLPGA 투어만의 독자적인 랭킹 시스템인 K랭킹에서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고 8일 밝혔다.
2025년 36주차 K랭킹에 따르면, 유현조는 10.5219포인트로, 기존 1위였던 이예원(22·메디힐)을 제치고 지난주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그와 함께 2025시즌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평균타수까지 싹쓸이하며 모두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전날(7일) 유현조가 우승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결과가 반영된 덕분이다. 유현조는 지난 7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 노승희(5언더파)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첫날 공동 6위로 출발한 유현조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서더니 이후 내내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유현조는 KLPGA 투어 사상 첫 루키 챔피언 방어 진기록도 세웠다.

K랭킹은 104주(2년)간의 성적을 반영하되, 최근 13주 성적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유현조는 출전한 20개 대회에서 준우승 3회를 포함해 13차례 톱10에 오르는 꾸준한 성과를 거둬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
유현조는 "처음으로 K랭킹 1위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 아직 부족하지만, 한 단계씩 성장해온 과정이 이렇게 이어진 것 같아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현조의 뒤를 이어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가 9.2282포인트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노승희는 2025시즌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하고 준우승만 4차례 기록해 상금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예원은 2025년 19주차에 K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약 5개월 만에 3위로 내려왔다.
이밖에 KLPGA투어 역대 72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시즌 2승을 거둔 홍정민(23·CJ)이 4위에 올랐다. 또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한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이 5위에 자리했다.
한편, K랭킹은 지난 2019년 KLPGA가 선수 기록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우수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구축한 독자적인 랭킹 시스템이다. 최혜진(26·롯데), 이다연(28·메디힐), 임희정(25·두산건설 We've), 김효주(30·롯데), 장하나(33·쓰리에이치), 박민지(27·NH투자증권), 박지영, 이예원, 윤이나(22·이상 솔레어) 등이 1위에 오른 바 있다.
산정된 랭킹은 매주 월요일 10시에 K랭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K랭킹 홈페이지는 KLPG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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