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24)의 파리 생제르망(PSG) 주전 경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프랑스 유력지가 불과 17세밖에 되지 않은 유망주가 이강인보다 앞서있음을 주장할 정도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7일(한국시간) "이브라힘 음바예(17)가 이강인을 이겼다"며 "오른쪽 공격수로는 음바예가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올여름 이후 음바예가 이강인을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PSG는 9월 A매치 기간 중 핵심 공격수 두 명을 잃었다. 프랑스 국가대표에 차출된 데지레 두에(20)와 우스만 뎀벨레(28)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PSG에 따르면 뎀벨레는 심각한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약 6주간 결장하고 두에는 4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분노한 구단은 성명서를 통해 프랑스축구협회에 "더 투명하고 협력적인 의료 지원을 요구한다"며 "PSG는 의학적 권고가 프랑스 국가대표팀 의료진에 고려되지 않은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일갈했다.


PSG 공격 핵심 2인의 부상은 이강인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었다. 실제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체제에서 윙어와 가짜 공격수까지 책임진 바 있다.
하지만 프랑스 유력지는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이 아닌 17세 음바예를 비롯한 유망주들이 주전 공격수로 기용될 것이라 전망했다. '레퀴프'는 "음바예가 이강인과 경쟁에서 앞서있다"며 "세니 마율루(19)도 엔리케 감독의 우선순위에 포함될 것이다. 여름에 첫 프로계약을 체결한 캉탱 은장투(18)도 경쟁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여름 이적시장이 아쉬울 만하다. 이강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까지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레퀴프'는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EPL의 노팅엄 포레스트가 3000만 유로(약 487억 원)를 제시했으나 PSG는 협상 의사가 없었다"며 "추가 보너스 조항까지 포함해 최대 6000만 유로(약 975억 원)에 달하는 조건을 내놨지만 PSG는 단호히 거절했다"고 전했다.
관심을 보인 구단은 노팅엄만이 아니었다. '레퀴프'는 "풀럼, AC밀란, 나폴리 등도 이강인 영입에 눈독을 들였지만 PSG는 반복적으로 협상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아스널이 이강인의 측근과 접촉해 상황을 살폈다"고 알리기도 했다.


여기에 '기브미스포츠'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직접 영입을 요청했지만, 아스널은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 에베레치 에제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와 프랑스 '풋01'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강인 영입을 검토했다"고 보도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PSG가 완강한 태도를 보인 이유에는 최근 활약도 있었다.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교체 투입 직후 중거리포를 터뜨렸고, 승부차기 네 번째 키커로 성공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허나 이강인의 PSG 내 입지는 여전히 불안해 보인다. 앙제전에서는 단 9분만 뛰었고, 툴루즈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올랐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와중에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PSG 주전 경쟁이 갈수록 험난할 것이라 전망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약 9개월 남은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도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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