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꿈의 무대다.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의 '초신성' 정마호(20)가 구단 새 역사를 썼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최종명단 21인을 발표했다. 총 2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칠레에서 열린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우크라이나, 파라과이, 파나마와 함께 B조에 묶였다.
정마호도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려 월드컵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충남아산 선수가 U-20 월드컵에 나서는 건 정마호가 구단 역사상 최초다.
신평고 출신 정마호는 프로에 입단하기 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고교 시절부터 공격부터 수비까지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였고, 지난 2023년에는 서울 EOU컵 U-18 국제청소년대회(서울 EOU컵)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쥐었다. 당시 정마호는 주장 완장을 차고 미드필더로 뛰었다.
그해 정마호는 스타뉴스가 개최한 '2023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스타상을 수상했다. 선정위원회였던 하석주 대한축구협회 전 부회장,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전 부회장, 노수진 대한축구협회 전 이사, 정재윤 FC서울 스카우터의 추천을 받았다.
정마호는 2024시즌에 앞서 충남아산과 프로 계약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수원삼성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부상 불운도 있었다. 지난 해 여름 정마호는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했고, 결국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2024시즌 20경기 출전해 3골. 초반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에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였다. 충남아산도 K리그1 승격을 위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대구FC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정마호의 부재가 아쉬웠다. 하지만 정마호는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집중했고 지난 3월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올 시즌 정마호는 미드필더에서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다시 한 번 '멀티 능력'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 나섰고 2골도 넣었다. 덕분에 U-20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선발됐다. 정마호는 구단을 통해 "U-20 월드컵이라는 세계무대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창원호는 8일 격전지 칠레로 출국했다. 오는 27일 우크라이나와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30일 파라과이, 내달 3일 파나마와 붙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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