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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꼴찌팀도 외면받지 않았다' 키움도 흥행 잭팟, 구단 최다관중新 '85만 넘본다' [고척 현장]

'3년 꼴찌팀도 외면받지 않았다' 키움도 흥행 잭팟, 구단 최다관중新 '85만 넘본다' [고척 현장]

발행 :
고척=안호근 기자
키움이 9일  LG전에서 팀 역대 홈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하고 전광판을 통해 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이 9일 LG전에서 팀 역대 홈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하고 전광판을 통해 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3년 연속 꼴찌팀. 그럼에도 팬들은 키움 히어로즈를 외면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흥행 열기에 힘입어 키움이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썼다.


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만 4377명의 관중을 기록, 누적 81만 9103명으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 관중 기록을 돌파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80만 8350명.


이날 기준 평균 관중은 1만 2225명, 좌석 점유율 76,4%를 기록 중인데 남은 4차례 홈경기에서 85만 명을 뛰어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넥센 시절이었던 2016년부터 안방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고척스카이돔은 1만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인데, 키움은 올 시즌 26차례나 만원관중을 이루며 종전 구단 역대 최다 매진(2024년 15회)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정원 1만 2500석에 불과했던 목동야구장 시절 18회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키움 선수들이 승리 후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선수들이 승리 후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올 시즌 키움은 처참할 정도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하성(애틀랜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이라는 메이저리거 삼총사를 배출해냈으나 그에 걸맞은 투자는 없었고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문제를 겪었다. 타격이 안됐고 마운드도 절망이었다. 그냥 야구를 못했고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시즌 도중 감독도 교체돼 대행 체재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래서 더 놀랍다. 팬들이 언제라도 떠나갈 수 있는 악재만 겹치는 상황이었지만 역대 최초 1200만 관중 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키움도 외면 받지 않았다. 키움이 처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매우 준수한 흥행 성적표라고 해석할 수 있을 정도다.


수도인 서울을 연고로 쓴다는 점과 무더위가 지속된 여름에도 쾌적하게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신규 유입 야구 팬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어필이 됐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경기력과 빈약한 투자 등 구단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구단의 값진 기록에 맞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한 설종진 감독 대행은 "오늘도 고척돔에 많은 팬분들께서 찾아주셨다. 감사드린다"며 "고척돔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을 돌파한 날 승리할 수 있어 더 의미가 깊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단 관계자는 "팬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은 팬분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더 많은 팬이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승리 후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키움 선수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승리 후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키움 선수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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