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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연기하지마!"→뜨거운 포옹... 100경기 앞두고 부상 하차, 아쉬운 상황에도 동료들 먼저 챙긴 '이재성'

"손흥민 연기하지마!"→뜨거운 포옹... 100경기 앞두고 부상 하차, 아쉬운 상황에도 동료들 먼저 챙긴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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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대표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대표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베테랑의 품격. A매치 100경기를 다음으로 미룬 아쉬운 상황 속에서도 동료들을 먼저 생각한 이재성(33·마인츠)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이재성이 소속팀 마인츠(독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는 부상 때문이다. 앞서 이재성은 지난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후반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에 소속팀 마인츠가 이재성의 복귀를 요청해 대표팀 소집에서 해제됐다.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 미국전을 통해 A매치 99경기에 출전한 이재성은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을 눈앞에 뒀지만, 부상 불운을 맞았다. 이재성은 내달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전에서 A매치 100경기 대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재성은 대표팀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따뜻한 배려를 선보였다. 대표팀 동료들과 인사를 하기 위해 이재성은 출발 시간보다 훨씬 일찍 나와 로비에서 이들을 기다렸다. 이어 한 명씩 얘기를 나누며 아쉬운 마음과 '잘하라'는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재성은은 대표팀 골키퍼 송범근(전북현대)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재성은 "갈 때 되니깐 (송범근이) 방에 미리 와있더라"고 기특해했다. 송범근은 "보디가드"라면서 "(이)재성이 형을 보호하면서 짐도 들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이재성을 보자 "몸관리 잘하라"고 했다.


손흥민의 눈물 연기를 지적한 이재성(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손흥민의 눈물 연기를 지적한 이재성(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캡틴' 손흥민(LAFC)은 이재성을 보자 '대성통곡'하는 연기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성이 "연기를 하는 사람이 꼭 있다"고 지적하자, 손흥민은 "진심"이라고 답했다. 이재성은 "눈물이 안 난다"고 웃어보였다. 이재성은 손흥민을 비롯해 김승규(FC도쿄), 송범근과 함께 기념샷을 찍었다. 또 이재성은 대표팀 동료들과 포옹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그야말로 베테랑의 품격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SNS를 통해 이 장면을 소개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대체 선수 발탁 없이 25명으로 멕시코전을 치른다. 이재성의 공백은 손흥민의 포지션 이동이나, 미국전에서 선발에서 빠졌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카드 등을 활용해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1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멕시코는 13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 2무 8패로 한국이 열세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소집해제돼 동료들과 인사하고 있는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소집해제돼 동료들과 인사하고 있는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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