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강상윤(22·전북 현대)이 결국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다. 6년 만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강상윤 진단 결과 왼무릎 내측 인대 손상으로 인해 소집 해제가 결정됐다"며 "해제 시점과 장소는 소속팀과 상의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전북 구단은 11일 출국해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앞서 강상윤은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샤밥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 이란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30분도 채 안 돼 부상으로 교체됐다. 볼 경합 상황에서 상대 공을 걷어낸 뒤 스스로 통증을 느껴 주저앉았다.
이후 강상윤은 직접 걷지도 못한 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시간이 흐른 뒤 무릎에 보호대를 한 채 목발을 짚고 벤치로 향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부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대회가 이미 개막한 상황이라 대체 선수 발탁도 불가능하다.

대회 도중 부상 선수가 나오는 건 누구든 대표팀엔 악재지만, 강상윤의 이탈은 특히 대표팀 타격이 불가피하다. U-23 대표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강상윤은 지난 시즌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선정될 만큼 전북 우승의 핵심 자원이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체스포츠연구소(CIES)가 책정한 K리그 시장가치 전체 1위(최대 350만 유로·약 60억원) 선수이기도 했다.
U-23 대표팀에서도 그는 에이스 등번호인 10번을 배정받았고,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제2의 박지성, 제2의 이재성 수식어가 말해주듯 활동량과 기술력으로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들다 부상으로 쓰러졌다. 에이스 강상윤의 존재감은 당시 부상 아웃 직후 대표팀 경기력이 급격하게 꺾이면서 더 두드러졌다.
전북 구단과 팬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게 됐다. 추가 정밀 검사를 통해 회복 기간 등을 확인해야 하겠지만, 자칫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주면 시즌 초반 출전까지도 그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한 강상윤으로서는 최근 상승세가 꺾이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민성호는 오는 1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레바논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에선 이란과 0-0으로 비겼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와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최근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지난 2020년 대회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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