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망)과 하비에르 아기레(67) 멕시코 국가대표팀 감독의 만남이 멕시코에서도 화제다.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이 아기레 감독을 찾아갔고, 경기를 마치고도 이강인이 아기레 감독을 직접 찾아 작별 인사를 나눴다.
멕시코 매체 울티모 미니토는 10일(한국시간) "멕시코와 한국의 평가전은 시작되기 전부터 동료애가 넘쳤다. '엘 바스코(아기레 감독의 애칭)'가 지도하는 모든 팀에서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 인상을 남겼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이강인과 아기레의 만남은 상징적인 장면이다. 얼마나 아기레가 축구계에서 사랑받고 존경받는 인물인지 보여준다. 아기레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전술 그 이상"이라는 말로 이강인과 아기레 만남을 조명했다.
현재 멕시코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아기레 감독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당시 미완의 대기였던 이강인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며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로 올라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줬다. 결국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잠재력을 터트렸고 현재 유럽 빅클럽으로 꼽히는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이적했다.
멕시코 복수 매체 등에 따르면 경기를 하루 앞둔 기자회견 때부터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을 찾아가며 안부를 물었다. 한국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강인에 대한 질문을 받은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처음 왔을 때 교체 선수였지만 주전급으로 성장해 2200만 유로(약 360억)에 팔았다.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하고 좋은 선수"라고 답했다.
경기에서는 한국과 멕시코가 2-2로 비겼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80분을 뛰며 도움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후반 30분 오현규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네주며 도움을 올렸다. 아쉽게 후반 추가 시간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강인은 경기를 마치고 또 아기레 감독을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로 떠나기 전 아기레 감독을 비롯한 '아기레 감독 사단'으로 꾸려진 멕시코 스태프와 인사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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