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좌완 투수 구창모(28)의 이번 시즌 2번째 선발 등판 일정이 정해졌다. 오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나설 예정인데 이닝과 투구수 제한이 명확하다. 3이닝 제한은 그대로이며, 투구 수는 단 5구만 늘리기로 했다. 그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의미다.
이호준 NC 감독은 12일 잠실 야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창모는 14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직전 등판에서 3이닝 55구의 제한이 있었는데 50구만 던지고 내려왔다. 다음 등판에는 3이닝 60구를 던질 예정이다. 시즌 3번째 등판에서는 이닝을 늘린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창원 KIA전에 선발 등판한 구창모는 50구를 던지며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결과보다 통증을 느끼지 않은 것이 희소식이다. 이날 구창모의 선발 등판은 2023년 6월 2일 잠실 LG전 이후 무려 828일 만이었다.
7일 등판 이후 구창모의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다고 직접 밝힌 이호준 감독은 "사실 감독을 하면서 처음 들었는데 3이닝과 4이닝 던지는 것이 투수들에게는 다르다고 한다. 같은 개수를 던져도 이닝을 추가로 더 소화했을 때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정확한 이닝과 투구 수는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구창모가 14일 경기에서 3이닝 40구를 던졌다면 교체된 뒤 추가로 20구를 더 던질 예정이다.
그 정도로 구창모를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사실 구창모에게는 이번 시즌보다 2026시즌이 더욱 중요하다. 지난 6월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구창모는 2030시즌까지 NC와 장기 계약(비FA 다년계약)이 되어있다.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빌드업 역시 훨씬 더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무엇보다 NC는 구창모의 2025시즌을 무사히 잘 마친 뒤 2026시즌 스프링캠프를 거쳐 정상적인 몸 상태로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구창모가 14일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큰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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