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 극적 5강 재진입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3연승에 도전한다.
KIA는 14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른다.
KIA는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61승 4무 65패로 리그 순위는 8위. 하지만 여전히 5강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공동 5위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승차는 2경기다. 7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0.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KIA는 지난 12일 광주 두산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당시 극적인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건 최형우였다. 9회 2사 후 김규성 타석 때 대타로 출장, 볼카운트 2-2에서 7구째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최형우는 대주자 박재현으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결국 KIA는 윤도현의 볼넷과 박찬호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김선빈이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짜릿한 5-4 역전승을 거뒀다.
최형우의 활약은 다음 날인 13일 잠실 LG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형우.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무엇보다 몸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채 무릎까지 꿇었지만,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은 공은 포물선을 그린 뒤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마치 묘기 홈런과 같았다. 결국 KIA는 최형우의 결승 홈런과 함께 6-3으로 승리, 2연승을 내달렸다.

이범호 감독은 1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최형우의 전날 홈런에 대해 "최형우니까 치는 거죠"라면서 "그냥 본능적인 거라 생각한다. 무릎을 사용하면서 공을 띄울 줄 아는 선수다. 타석에서 기다렸다가도 치고, 앞에서도 치는 걸 잘하는 선수라 지금의 자리가 있지 않을까.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본능적으로 몸이 시켜서 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일 상황을 떠올린 그는 "기다린 저도 대단하지 않아요? 9회 2아웃까지"라며 넉살 좋게 이야기한 뒤 "확실히 중요한 타석에서 에이스를 만났을 때 기존의 고참과 베테랑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앞에서 해주고, 어떻게 버텨주느냐에 따라 팀에 상당한 변화가 생긴다. 그런 선수들이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KIA는 승리를 거뒀던 전날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KIA는 윤도현(3루수),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위즈덤(1루수), 오선우(좌익수), 한준수(포수), 김호령(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
양현종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4.47을 마크하고 있다. LG 상대로는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LG전 22이닝 동안 20피안타(1피홈런) 11볼넷 10탈삼진 12실점(12자책)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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