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무려 435일 만에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타율도 1푼 넘게 상승했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0이었으나 이번 시즌 첫 1경기 3안타 추가로 0.238로 크게 상승했다. 동시에 김하성의 1경기 3안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었던 2024년 7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5타수 3안타(2루타 2개) 이후 무려 435일 만이다.
이날 중심 타선에 배치된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1-1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투수 프램버 발데스와 포수 야이너 디아즈 사이에 묘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발데스가 처리하지 못한 사이 빠른 발을 이용해 1루를 밟아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기회는 1사 1, 3루로 이어졌고 샌디 레온의 2루 땅볼을 틈타 김하성의 득점까지 올라갔다.
2-1로 앞선 3회말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발데스의 시속 96.1마일(약 155km) 싱커를 기술적으로 밀어 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의 멀티 히트가 기록된 순간이었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진 않았다.
드디어 김하성에게 무사 1, 3루 득점권 상황의 밥상이 차려졌다. 4-2로 앞선 5회말 무사 1, 3루에서 김하성은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발데스의 4구(79.1마일 커브)를 잘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의 적시타로 애틀랜타는 5-2로 도망갔다. 결국 김하성의 3안타가 만들어지자 휴스턴 벤치는 선발 투수 발데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6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휴스턴 불펜 투수 J.P 프랜스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까지 골라내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4출루 경기까지 만들어낸 것이다.
김하성의 맹타 덕분에 애틀랜타는 8-3으로 완승했다. 휴스턴 선발 발데스가 김하성에게는 3안타를 허용하며 4이닝 6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의 난조로 시즌 10패(12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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