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야구 문턱까지 0.5경기. 그러나 뉴욕 메츠는 7연패를 끊은 반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LA 다저스에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2-10 대패를 당했다.
다저스에 1승을 거둔 뒤 2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75승 74패를 기록, 이날 7연패를 끊어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손에 잡힐 듯 했던 가을야구가 다시 한걸음 멀어졌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32)를 상대했다. 지난해 5년 1억 3650만 달러(1898억원)라는 거액 계약을 맺은 글래스나우는 부상으로 22경기 134이닝 소화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3경기에 나섰으나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6.42로 부진했다.
올 시즌에도 오른쪽 팔꿈치와 어깨에 연이어 문제가 생기며 16경기, 82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날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전에 첫 등판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글래스나우에 꽁꽁 묶였다.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이닝 노히트 11탈삼진 1실점이라는 엄청난 투구를 뽐냈던 글래스나우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2회말 선두 타자 이정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윌머 플로레스의 안타로 2루, 글래스나우의 폭투로 3루까지 도달한 뒤 캐시 슈미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냈는데 그게 글래스나우에게 뽑아낸 유일한 점수였다.
다저스는 2회 1점을 시작으로 3회에도 한 점을 추가했고 5회 3안타 3볼넷을 엮어 4점을 추가했다. 6회에도 4안타를 뽑아내며 2점을 보탰다.
글래스나우는 든든한 득점 지원 속에 흔들림 없이 이닝을 늘려갔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허를 찌르는 승부와 수비의 도움 속에 잘 버틴 글래스나우는 4회부터 3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글래스나우는 2사 1루에서 드류 길버트에게 2루타를 맞고 에드가르도 엔리케즈에게 공을 넘겼고 후속 주자의 득점을 묶어내며 실점이 추가되지 않았다.
6⅔이닝 동안 108구를 던져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묶었고 시즌 3승(3패) 째를 따냈다.
이정후는 3회엔 좌익수 뜬공, 6회엔 글래스나우의 낙차 큰 커브에 당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엔 마이클 코펙을 상대했는데 높은 직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3타수 무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6으로 떨어졌다.

8회말 무키 베츠의 대수비로 투입돼 2루수로 나선 김혜성은 9회초 타석에 올랐으나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MLB 게임데이상으로는 분명히 존을 벗어난 공이었으나 억울하게 삼진을 당했다. 시즌 타율은 0.283으로 내려갔다.
베츠가 3안타 3득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4안타 2득점, 마이클 콘포토가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곧바로 이동해 애리조나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후엔 다시 다저스와 원정 4연전. 이후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결정될 지옥의 13연전을 이어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다. 우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앞서 있는 애리조나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애리조나 또한 와일드카드 3위 메츠와 2경기 차로 막판 극적인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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