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파이리츠 외야수 배지환(26)이 타격 부진을 겪은 끝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전날(15일) 아쉬운 도루 실패 직후 16일 경기를 앞두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다.
피츠버그 구단은 16일(한국시간) "배지환을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인디애나폴리스로 보냈다. 배지환의 빈자리는 또 다른 외야수 잭 스윈스키(27)가 메운다. 스윈스키는 10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재콜업된 배지환은 9월 6경기에 나섰지만,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채 다시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성적은 13경기 타율 0.050(20타수 1안타) 5볼넷 9삼진 4도루성공 1도루실패를 마크했다.
전날(15일)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경기 결과가 결정타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배지환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7구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배지환은 다음 제러드 트리올로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타이밍상 2루 베이스에 여유 있게 도착했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2루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번 시즌 3번의 도루 성공이 있는 배지환의 첫 도루 실패였다.
이 장면 이후 배지환은 타석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4회 유격수 땅볼, 7회 헛스윙 삼진, 9회 루킹 삼진으로 안타를 끝내 추가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결국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통보까지 받았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배지환의 강등 소식을 전하며 "최근 9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심지어 마지막 경기에서도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이번 시즌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공격력이 가장 떨어지는 팀이다. 배지환 역시 타석에서 엄청난 부진을 겪고 있다. 결국 클럽하우스에서 배지환의 사물함을 없앴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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