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마티스 텔(20)이 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영국 '토트넘 핫스퍼 뉴스'는 17일(한국시간) "텔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불화로 토트넘을 떠나 다른 팀에 임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올 여름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3000만 파운드(약 564억원)로 완전 이적한 텔은 이후 몇 달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EPL이 개막했어도 대부분 교체 출전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텔은 올 시즌 리그 4경기 동안 3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 경기는 단 한 경기뿐이고, 나머지 두 경기는 10여 분 남짓 짧은 시간만 소화했다. 지난 14일 웨스트햄전에서 올 시즌 처음 선발로 출격했지만 아무런 활약 없이 후반 34분 교체됐다.
이런 가운데 프랭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종 엔트리 25명에서 텔을 제외해 텔에게 충격을 안겼다.
매체는 "프랭크 신임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시즌을 고무적으로 시작했지만 텔의 분위기는 다르다"고 전했다.

토트넘 전 스카우트였던 브라이언 킹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과 텔의 관계 악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며 텔은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킹은 "3000만 파운드를 주고 산 선수를 UCL 스쿼드에 포함하지 않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프랭크 감독이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우리가 보는 것 이상의 많은 의미가 있다. 둘 사이엔 분명히 뭔가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20살 텔은 손흥민의 후계자로 불리는 선수 중 하나다. 지난 2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온 텔은 최전방 공격수와 왼쪽 측면 공격수를 오가며 활약했다. 공식전 20경기 출전 3골 1도움으로 유망주 치곤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지난 6월 주장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토트넘은 6월 15일 텔의 완전 영입을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까지 6년이다.
토트넘은 텔의 영입에 3000만 파운드(약 564억원)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텔은 시즌 초반부터 프랭크 감독 눈 밖에 나면서 힘든 상황에 처했다. 측면에선 사비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스 등 새 영입 선수와 경쟁에서 밀리고, 최전방에선 히샬리송의 활약이 살아나면서 팀을 떠나야 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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