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9시 15분 태국 빠툼과 맞대결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태국 BG 빠툼 유나이티드 원정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박태하 감독은 이날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태국 BG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ACL2 조별리그 H조 1차전 빠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이번에 증명을 해서 K리그에서도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태하 감독은 "이기기 위해서 선수 구성을 했다"면서도 "빠툼 원정에 온 선수들도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다만 어린 선수들은 출전 경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직적인 부분들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대회를 위해 몇 달 전부터 틈틈이 연습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ACL2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보다는 한 단계 낮은 대회지만, 그래도 AFC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인 만큼 비중이 작지 않다. 다만 K리그가 현재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보니 우선은 K리그에 더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
실제 포항은 승점 45(13승 6무 10패)로 K리그1 4위에 올라 있는데, 2위 김천 상무(승점 46)와 격차가 1점에 불과하고 7위 FC서울과도 5점 차이다. 파이널 A그룹(상위 스플릿)은 물론 다음 시즌 ACLE 출전권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ACLE 무대에 나선 다른 팀들도 폭에 차이만 있을 뿐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을 안배한 것도 같은 이유다.
박태하 감독은 "(원정을 앞두고) 긍정적인 부분은 일단 부상 선수가 없고, 지금까지 훈련에 참여했던 선수들이 전부 이번 원정경기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연습 경기들을 통해 의욕을 보여주거나 이번 경기에서 뭔가 보여주겠다는 그런 내부 분위기가 저를 기대하게끔 만든다"고 했다.
박 감독은 또 "지난해에도 ACLE를 경험하면서 원정경기는 쉽지 않다는 걸 경험했다. 빠툼이라는 팀은 태국에서도 톱3 안에 드는 좋은 팀이라고 알고 있는데, 내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도록 하겠다"면서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해 원정경기에서 아쉬웠던 결과를 털어버릴 수 있는 그런 경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동희는 "이번 경기에서 주장으로 나서게 될 텐데, 포항이라는 팀을 대표해 나가는 만큼 굉장히 영광스럽다"면서 "지금까지 리그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포항에 계시는 포항 팬분들께서 꼭 승리를 지켜볼 수 있도록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과 빠툼의 경기는 18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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