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FC 공격수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이 폭발했다.
LA FC는 18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에서 4-1로 승리했다.
리그 2연승을 이어간 LA FC는 승점 47(13승8무7패)로 서부 콘퍼런스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솔트레이크는 승점 34(10승4무15패)로 10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했다. 좌우 측면에 데니스 부앙가, 티모시 틸만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경기 시작 2분 5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틸만이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이어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2경기 연속골이자 공식전 4경기 연속골이다.
앞서 손흥민은 9월 A매치 미국전(2-0 승)에서 1골1도움을 올린 뒤 멕시코전(2-2 무)에선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지난 14일 세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4-2 승)에서 경기 시작 53초 만에 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날 전반 3분 만에 골을 넣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보였다.


손흥민에게 일격을 당한 솔트레이크가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볼을 브라이언 오헤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정면에서 쳐냈다.
이어진 LA FC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이 터졌다. 전반 16분 아크서클 뒤에서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지체 없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볼은 골키퍼의 손끝을 지나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이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부앙가가 손흥민에게 땅볼 크로스를 넣어줬다. 바로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했지만 수비수에 맞았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플레이가 이어지자 상대 수비의 거친 견제를 받기도 했다. 전반 35분 저스틴 글래드가 거친 태클로 손흥민을 쓰러뜨렸고, 잠시 손흥민이 일어나지 못했다.
솔트레이크는 여러 차례 슈팅을 가져가며 LA FC를 압박했지만 효율적인 유효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은 LA FC가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초반 경기가 소강 상태를 보였다. 그러던 중 솔트레이크가 어렵게 얻은 페널티킥(PK) 기회를 날렸다. 후반 10분 빅토르 올라툰지가 홀링스헤드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르완 크루즈으 슈팅을 골대 왼편을 맞고 위고 요리스 골키퍼 품에 안겼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이 또 무산됐다. 후반 12분 아크서클 뒤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수비수를 접고 왼발 슈팅을 때렸는데 볼은 왼발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손흥민이 연신 슛을 때렸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왼편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동료의 전진 패스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몰아붙인 솔트레이크가 후반 중반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31분 문전에서 LA FC 선수 발에 맞고 높이 뜬 볼을 고조가 한껏 뛰어올라 바이시클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드디어 손흥민의 해트트릭이 터졌다. 손흥민-부앙가 콤비의 플레이가 빛났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다이빙 슈팅에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부앙가와 함께 '앞구르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MLS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후반 41분 교체 아웃됐다. 이어 후반 43분 부앙가가 골을 넣으며 LA FC 구단 역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에 힘입어 LA FC의 4-1 완승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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