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7)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
스페인 레알 구단은 16일(한국시간) 구단 SNS 및 홈페이지를 통해 "아놀드가 왼쪽 다리 근육 부상을 입었다"면서 "업데이트 사항은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놀드는 최대 6주간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놀드는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마르세유(프랑스)와 홈 맞대결에서 전반 5분 만에 허벅지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 되는 장면이었는데, 진단 결과 예상대로 같은 판정을 받았다. 레알은 2-1 승리를 거뒀으나 주전 수비수 아놀드를 잃었다.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재발될 가능성이 높기에 최대한 신경 써서 재활에 매달려야 한다. 따라서 회복 속도가 좋지 않다면 재활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오는 11월 5일에 열리는 '빅매치' 레알과 리버풀의 UCL 경기에도 아놀드가 결장할 수 있다. 이 경기는 '아놀드 매치'로도 불린다. 리버풀은 아놀드의 친정팀이다. 리버풀 유스 출신 아놀드는 붉은 유니폼을 입고 차근차근 성장해 월드클래스, 또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성장했다. 리버풀의 상징이 됐고, 앞으로도 리버풀을 이끌 '차기 전설'로 평가받았다.
그동안 아놀드는 리버풀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아놀드는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리버풀을 떠나 레알로 향했다. 리버풀 팬들의 마음도 분노로 바뀌었다. 레알과 리버풀의 경기 일정이 잡히자 현지 언론과 팬들은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경기 장소도 리버풀의 홈 '안필드'였다. 그러나 아놀드의 부상으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영국 비인스포츠도 "아놀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대 6주간 결장한다. 리버풀과 재회에 대한 희망도 불투명해졌다"면서 "레알은 오는 11월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과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아놀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리버풀에서 뛰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아놀드 입장에서도 이번 부상은 아쉽다. 레알 유니폼을 입은 뒤 UCL를 비롯해 리그 4경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5경기 등 총 10경기를 뛰었지만, 어시스트 1개 올리는데 그쳤다. 게다가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해 쉼표를 찍게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 경쟁도 힘들어졌다. 매체는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이달 초 아놀드를 소집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번 부상에 아놀드는 10월에 열리는 웨일스와 친선경기, 라트비아와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도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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