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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제발 떠나지마' 다급해진 ATL, FA 매물이 없다→다년 계약 가능성 커진다

'김하성 제발 떠나지마' 다급해진 ATL, FA 매물이 없다→다년 계약 가능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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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애틀랜타 김하성. /AFPBBNews=뉴스1
애틀랜타 김하성. /AFPBBNews=뉴스1

부상 이후 복귀한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옵트아웃 조항이 있음에도 꼼짝 없이 1년을 더 뛰어야만 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이적 후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33억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옵트아웃을 행사해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도 있었다. 김하성으로선 최선의 조건이었다.


그러나 부상 회복이 더뎠고 결국 7월에서야 빅리그에 돌아왔다. 탬파베이에서 24경기에서 타율 0.214, OPS(출루율+장타율) 0.611에 그쳤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재도전은 어불성설처럼 느껴졌다.


이적 후 상황이 달라졌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잔여연봉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지불하면서까지 김하성을 데려왔다. 단 2개월 동안 김하성을 활용하기 위해 그런 투자를 한 게 아니다. 최소 내년(연봉 1600만 달러)까지는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연장 계약을 제안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다. 애틀랜타 야수진의 가장 커다란 구멍을 메워줄 자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적 후 발생했다. 김하성이 탬파베이 때와 달리 너무도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게 아이러니하게도 애틀랜타엔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치른 15경기에서 타율 0.327(52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 출루율 0.390, 장타율 0.404, OPS 0.794로 날아다니고 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의 유격수 고민을 단숨에 날려줬다. 심지어 김하성 영입 전까지 애틀랜타 소속 유격수의 홈런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이러한 상황이 애틀랜타엔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9일(한국시간) 김하성의 거취 문제가 애틀랜타에 다시 고민을 안겨줄 수 있다고 전했다.


송구를 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송구를 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하지 않을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그에게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시 고민이 생겨났다. 매체는 "다음 시즌에 대한 옵션이 있지만 구단이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김하성에게 있다"며 "만약 최근의 활약이 더 나은 계약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올 시즌 단 3개월, 39경기만 뛰었고 최근 기세가 좋다고는 하지만 시즌 타율이 0.257, OPS가 0.682에 불과하기 때문에 FA 시장에 다시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긴 힘들다. 그렇기에 지금의 기세를 내년에도 이어가 더 큰 계약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절친인 주릭슨 프로파와 재결합에 대한 만족감도 크고 애틀랜타의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이를 고려해 다음 시즌까지 치른 뒤 FA 시장에 나설 수도 있다.


다만 유격수 자원들을 살펴보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올 시즌 마땅한 유격수 자원이 보 비솃(27·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외하면 마땅한 A급 이상의 선수들이 없기 때문이다.


매체는 "유격수 시장이 얇아 보인다. FA로 나올 선수들은 모두 큰돈을 원하겠지만 김하성처럼 타격과 수비를 겸비한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김하성이 FA 시장을 시험해볼 유인이 생기는 것이고, 같은 이유로 브레이브스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를 붙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하성에 대한 커다란 만족도를 느끼고 있는 애틀랜타지만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택한다면 애틀랜타는 다시 유격수 고민에 빠진다. 물론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다. 매체는 "다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고 여전히 그게 가장 나은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고 방법을 제시했다.


김하성으로선 최고의 상황이다. 이러한 활약을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지난해 김하성의 가치를 떨어뜨렸던 건강 문제를 털어낼 수 있고 이는 FA 대형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만약 애틀랜타가 이보다 먼저 다년 계약을 제시할 경우 조건을 보고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어떤 면으로도 이득을 볼 수 있는 '꽃놀이패'를 가진 상황이다.


김하성의 타격 장면.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SNS
김하성의 타격 장면.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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