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진출이 리오넬 메시(33·인터 마이애미)의 재계약에도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메시의 은퇴는 앞으로 수년간 없을 전망이다.
글로벌 매체 '포브스'는 19일(한국시간) "메시는 마이애미와 다년 계약 연장에 대해 최종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발표는 이달 말쯤이다. 메시가 계속해서 MLS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매체는 메시가 마이애미와 재계약을 체결하는 이유로 "경쟁자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손꼽았다. '포브스'는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2년 이상 뛰었다. 마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알 나스르)와 라이벌 관계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것처럼, MLS 팀에도 경쟁자가 생겼다"며 "올여름 MLS에 합류한 손흥민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게다가 손흥민은 메시와 대조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저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포브스'는 "메시가 마이애미와 계약 연장을 통해 MLS에서 계속 활약하면 리그와 구단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라며 "이후 케빈 더 브라위너(나폴리),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선수들이 MLS에 와서 메시와 직접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흥민은 MLS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해트트릭까져 작렬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클래스를 증명했다.
데뷔전 교체 출전을 제외하면 최근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6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MLS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레알 솔트레이크전은 손흥민의 원맨쇼였다. 첫 골은 전반 3분 만에 터졌다. 손흥민은 뒷공간을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6분에는 특유의 감아차기 슛을 성공시켰다. 약 25m 거리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37분에는 부앙가의 패스를 넘어지면서도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슈팅 6개 중 4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에는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장면도 나왔다. 사실상 레알 솔트레이크 수비진이 손흥민을 억제하는 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메시도 막강하기는 마찬가지다. MLS 최정상급 공격 자원으로 통하는 메시는 21경기에서 20골 9도움을 기록하며 MLS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득점 선두인 샘 서리지(21골·내슈빌SC)와 단 한 골 차이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메시는 MLS에 합류한 이후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리그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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