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안토니(25·레알 베티스)가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베티스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2025~202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맞대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3무1패(승점 9)를 기록,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는 팀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총 71분 동안 슈팅 4회, 키패스 3회, 패스성공률 81%, 드리블 돌파 1회 등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태클도 3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안토니에게 좋은 평점 7.7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도 7.27이었다.
분명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안토니는 전 소속팀 맨유에서 상당히 부진했다. 지난 2022년 8200만 파운드(약 1550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으나 에이스는 물론, 주전 경쟁에도 실패해 벤치로 밀려났다. 맨유 팬들의 비난과 조롱도 상당히 거칠었다. 결국 안토니는 지난 1월 임대이적을 통해 2024~2025시즌 후반기를 베티스를 보냈다.
이는 대성공이 됐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베티스에서 리그 17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올렸다. 베티스는 안토니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기 부진을 딛고 리그 6위, 유로파콘퍼런스리그 준우승도 차지했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라리가 겨울 이적시장 역대 최고의 영입으로 안토니를 지목하기도 했다.

원래대로라면 안토니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맨유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안토니는 베티스에 계속 남고 싶어했고, 베티스도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 완전 영입에 성공했다. 베티스는 지난 2일 안토니의 완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 맨유가 영입했던 금액과 비교해 상당히 떨어졌다. 맨유 입장에선 상당히 손해 보는 장사였지만, 베티스는 50%의 셀온 조항을 포함시켜 맨유의 마음을 돌렸다. 이적에 성공한 안토니는 입단식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안토니는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안토니는 지난 레반테전에서도 풋몹 기준 평점 7.8을 기록했다.
베티스는 이번 소시에다드전에서 전반 7분 쿠조 에르난데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전반 13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4분 상대 골키퍼 알렉스 레미노의 자책골에 힘입어 다시 리드를 잡았고, 후반 24분에는 파블로 파르날스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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