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대표팀 에이스 쿠보 타케후사(24·레알 소시에다드)가 소속팀에서 부진을 이어갔다. 일본 현지 언론도 걱정을 드러냈다.
소시에다드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2025~202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와 맞대결에서 1-3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소시에다드는 초반부터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리그 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3패(승점 2)를 기록 중이다.
소시에다드에서 뛰는 일본 공격수 쿠보의 부진도 맞물려 있다. 리그 개막전 발렌시아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그 이후 4경기에서 모습은 상당히 아쉽다. 이번 베티스전에서도 쿠보는 팀 4-1-4-1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슈팅 1개, 패스성공률 78%에 그쳤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쿠보에게 낮은 평점 6.47을 부여했다.
부진한 활약이 이어지자 스페인 현지 언론도 혹평을 쏟아냈다. 스페인 지역지 노티시아스 데 기푸스코아는 소시에다드 선수들의 베티스전 평점을 매겼는데, 쿠보는 10점 만점에 단 1점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쿠보에게는 힘든 경기였다. 위협을 줄 수 있는 장면에서 공을 가지고 있었는데, 슛조차 하지 못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만약 쿠보가 부상을 입었다면 뛰어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쿠보는 지난 7일에 열린 일본과 멕시코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발목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으나 이 때문에 10일에 열린 미국전엔 뛰지도 못했다. 소속팀 경기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 웹은 "쿠보가 멕시코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 여파 때문인지 베티스전에서 66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스페인 현지 언론의 평가도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둔 시점에서 쿠보의 부진은, 일본 축구 입장에서 속이 타 들어갈만하다. 게다가 일본은 9월 A매치 2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다. 멕시코전은 0-0으로 비겼으나 경기력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을 상대로는 0-2로 완패했다. 특히 라이벌 한국이 같은 상대인 미국, 멕시코를 맞아 1승1무를 거두면서 일본의 부진은 더욱 돋보였다. 일본 대표팀 에이스 쿠보마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매체는 쿠보의 베티스전과 관련해 "몇 차례 과감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에 정확도가 떨어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매체는 "쿠보 홀로 혹평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소시에다드 선수의) 최고 평점은 3점이었고, 0점인 선수도 두 명 있었다. 그만큼 소시에다드 경기력이 형편 없었다"면서 쿠보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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