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구단이 '은퇴 투어'를 위해 수원에 온 오승환(43)을 위해 '돌'을 선물했다. 오승환의 '트레이드 마크'인 돌직구를 형상화한 피규어를 전달했다.
KT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에서 뛰었던 내야수 김상수와 투수 우규민이 꽃다발과 은퇴 투어 선물을 건넸다.
KT 구단 관계자는 "돌직구가 박힌 수원화성 채석장 피규어를 만들었다. 정조시대, 수원 팔달산에서 돌을 채석하여 수원화성을 했는데, 당시 채석을 위해 박은 쐐기의 자국이 현재까지 팔달산 채석장에 남아있다. 오래 보존된 쐐기 자국에서 착안해 오승환 선수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돌직구'가 팬들 마음에 오래 남길 기원하며 피규어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선물을 받은 오승환은 "나의 트레이드마크를 이렇게 정성들여 잘 만들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 고마운 마음으로 잘 간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오승환 역시 행사를 정성스럽게 마련해준 KT 구단을 위해 사인이 담긴 글러브를 전달했다. 글러브 바로 밑 명패에는 "KT 위즈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겠습니다. 끝판대장 오승환 드림"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경기를 앞둔 정오부터는 수원 팬들을 위해 위즈홀에서 팬 사인회까지 진행했다.
은퇴 투어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은퇴 투어를 기념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KT위즈 관계자들,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홈구장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KT위즈 팬분들이 마지막까지 저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주시고, 박수 많이 쳐주셔서 마지막인데도 기분 좋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시즌 얼마 남지 않았는데 KT위즈 선수들 큰 부상 없이 시즌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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