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옵트아웃(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선수 의사에 따라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갖는 것)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애틀랜타 이적후 자신의 건강함은 물론이고 공수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애틀랜타 구단 사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받는 기자의 전망까지 나왔다.
미국 디애슬레틱 소속의 데이비드 오브라이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기사를 통해 "김하성이 애틀랜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2026시즌 보장된 1600만 달러(223억원)의 선수옵션을 거부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금처럼 건강하다면 스캇 보라스가 아닌 어떤 에이전트라도 다년 계약을 따내려고 할 것이다. 사실 보라스만큼 자신의 고객을 위해서 대형 계약을 따내는 사람은 없다"고 적었다.
이어 "다음 시즌 유격수가 필요한 구단은 최소 5개 구단이다. 아마 김하성 계약의 시작점은 3년 보장에 6500만 달러(약 907억원)가 최소일 것 같다. 애틀랜타도 김하성을 잡고 싶어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옵션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다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하성을 데리고 있는 보라스는 김하성의 가치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경쟁력있는 제안을 하지 않는 이상 잔류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적은 데이비드 오브라이언은 메이저리그 현장에서 무려 31년을 누빈 베테랑 기자다. 디애슬레틱에서 수석 기자라는 직함을 달고 있으며 애틀랜타와 마이애미 말린스 두 구단을 담당한 비트라이터다. 이번 시즌도 애틀랜타에 대한 깊이 있는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그야말로 불을 뿜고 있다. 23일 홈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으로 멀티 경기를 작성했다. 이 안타로 9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김하성의 타율은 0.257이지만 애틀랜타 소속으로 뛰었던 19경기의 타율은 0.309(68타수 21안타)로 준수하다. 애틀랜타에서 기록한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828로 뛰어나다.
오브라이언 기자는 "그래도 애틀랜타 구단 입장에서 김하성을 잡는데 유리한 점이 있긴 있다. 김하성의 절친이자 샌디에이고 전 동료인 주릭슨 프로파가 있어 김하성이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파가 도움을 준 덕분에 김하성의 적응이 수월했다. 하지만 오해는 하지 않아야 한다. 경쟁력 있는 제안을 해야 김하성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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