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카스트로프 군대 가야" 韓 대표팀 선택하니... 독일 언론 가만두지 않는다

"카스트로프 군대 가야" 韓 대표팀 선택하니... 독일 언론 가만두지 않는다

발행 :
이원희 기자
경기장에 들어서는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SNS
경기장에 들어서는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SNS

독일 언론이 갑자기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병역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독일 푸스발 트랜스퍼는 23일(한국시간) 빌트의 보도를 빌려 "묀헨글라트바흐는 팀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를 오랫동안 잃을 수 있다.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을 선택하면서 군복무에 소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의 남성은 18개월에서 21개월 동안 군 복무를 거쳐야 한다. 스타플레이어 손흥민(LAFC)과 같은 사례는 드물다. 손흥민은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군복무를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뒀다. 그동안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지냈으나, 성인 대표팀으로는 한국을 택했다. 포지션은 미드필더로 주로 수비적인 임무를 소화한다. 오른쪽 풀백도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을 선택하자, 독일 언론들은 카스트로프를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정당한 비판보다는 일명 괘씸죄에 가까워 보인다. 앞서 독일 빌트는 카스트로프의 한국 대표팀 선발 직후 "소속팀 내 입지 문제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군대 문제까지 언급했다.


푸스발 트랜스퍼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군복무와 관련해 "매니저와 논의하고 있지만, 일단은 현재 한국 대표팀 선수로서 행복하다. 나머지 문제들은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카스트로프가 병역의무로 현재 문제될 것은 크게 없어 보인다. 병역법상 카스트로프 같은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해외에서 거주하면 37세 이후 자동으로 전시근로역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사실상 병역의 의무가 없다. 대신 37세 이전에 한국에 1년 중 통산 6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한국에서 취업 등 영리활동을 해선 안 된다.


옌스 카스트로프. /AFPBBNews=뉴스1
옌스 카스트로프. /AFPBBNews=뉴스1

한편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태극마크를 단 카스트로프는 지난 9월 A매치를 통해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7일에 열린 미국의 친선경기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도 전반에 기록한 손흥민(LA FC), 이동경(김천상무)의 연속골을 잘 지켜내 2-0 승리를 거뒀다.


카스트로프는 홍명보 한국 감독이 스리백을 들고 나온 10일 멕시코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45분을 뛰고 태클 1회, 리커버리 5회, 패스성공률 80% 등을 기록했다. 경기는 2-2로 끝났다. 카스트로프는 통계매체 풋몹 기준 미국전 평점 6.3, 멕시코전에선 평점 6.6을 받았다.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선 리그 3경기에 출전했다.


추천 기사

스포츠-해외축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해외축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