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우완 불펜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37)이 그야말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트라이넨은 다저스의 최근 5번의 패배한 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라고 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소속 기자 마이크 페트리엘로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진기한 기록이 나왔다. 트라이넨은 최근 다저스 5번의 패배에서 모두 패전을 경험했다. 19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봐도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처음이다. 한 투수가 팀이 패한 4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된 적은 13번이나 있었는데 5번은 처음이다. 1994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이었던 팀 벨처가 팀이 패한 4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적었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88승 68패(승률 0.564)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에 올라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지구 우승은 확정되지 않았다. 9월 들어 불펜 투수 트라이넨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1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55의 기록을 남기고 있는 트라넨은 최근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15.19로 처참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난 7일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로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실점한 이후 7경기에서 5번의 패전투수가 된 것이다. 가장 마지막 등판인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1-0으로 앞선 8회초 등판했지만 ⅔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14시즌부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트라이넨은 이번 시즌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찍고 있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통산 528경기(선발 7차례)에 나서 44승 41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고 있는 트라이넨은 112홀드 82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준수한 커리어의 불펜투수다. 2024시즌 다저스 소속으로 16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을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세이브 상황을 날린 블론 세이브는 무려 3차례이며 패전은 벌써 7번이다.
때문에 단기전인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트라이넨의 포함 여부도 이슈가 되고 있다. 다저스는 또 다른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4)를 조만간 콜업해 포스트시즌 불펜 활용을 시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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