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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에도 좋은 일' 수비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공격형 MF' 합격점... 카스트로프 새 포지션 생겼다

'홍명보호에도 좋은 일' 수비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공격형 MF' 합격점... 카스트로프 새 포지션 생겼다

발행 :

이원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에 집중하는 옌스 카스트로프(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에 집중하는 옌스 카스트로프(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분명 홍명보호에도 좋은 소식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된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게 새 포지션이 생겼다.


카스트로프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레버쿠젠과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는 1-1로 비겨 시즌 첫 승에 실패(2무2패·승점 2) 했으나 카스트로프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패스성공률 82%와 키패스 2회, 또 태클도 4회를 기록하며 공수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특히 오이겐 폴란스키 묀헨글라트바흐 임시 사령탑은 카스트로프의 멀티 포지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동안 카스트로프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상대 공격을 1차적으로 저지하는 수비적인 임무를 맡았던 것과 달리 카스트로프는 레버쿠젠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팀 3-4-2-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 바로 뒤인 2선에 배치됐다. 낯선 포지션인데도 카스트로프는 합격점을 받았다.


독일 축구전문 리가 인사이더에 따르면 폴란스키 임시감독은 카스트로프에 대해 "우리가 가진 선수들의 능력이 중요하다. 특히 카스트로프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고 매우 다재다능하다. 제 생각에는 최소 6개의 포지션에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깜짝 기용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폴란스키 임시감독이 지휘봉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카스트로프가 보다 자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리가 인사이더도 "카스트로프는 다소 생각지도 못한 포지션에 들어갔지만, 폴란스키 감독은 그의 다재다능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태극마크를 단 카스트로프는 9월 A매치를 통해 한국축구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뒀다. 그동안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지냈으나, 성인 대표팀으로는 한국을 택했다. 9월 A매치에선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해냈다. 7일 미국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데뷔전, 10일 멕시코전에선 선발로 출전해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카스트로프가 새 포지션을 익힌다면 한국 축구에도 큰 힘이다. 첫 번째 옵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해도 상황에 따라 공격 쪽에도 투입될 수 있다. 한국축구는 이미 다양한 2선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카스트로프만의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활동량과 수비 능력이 좋아 앞선에서부터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카스트로프가 레버쿠젠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인데도 태클 4회를 올린 것도 이러한 능력 덕분이다. 한국보다 전력이 뛰어난 강팀을 상대할 때 더욱 빛날 수 있다.


소속팀에서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SNS
소속팀에서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SNS

당장 한국은 10월 A매치에서 강팀들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오는 10월 6일 소집해 두 차례 홈 평가전을 치른다. 10월 10일 오후 8시 브라질을 상대한 뒤 14일 오후 8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장소는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이다. 소집명단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발표한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묀헨글라트바흐 유니폼을 입은 카스트로프는 이적 후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폴란스키 임시감독의 신임을 얻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출전시간을 확보해 큰 문제만 없다면 9월에 이어 10월에도 대표팀에 뽑힐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의 활용 방안을 놓고 평가전을 통해 체크하고 있다. 경기 전술, 상황에 따라 적합한 포지션을 찾는 것도 그중 하나다. 게다가 카스트로프는 미드필더뿐 아니라 오른쪽 풀백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앞으로 다양하게 쓰일 전망이다.


옌스 카스트로프(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옌스 카스트로프(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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