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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복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도 날았다, 안세영 이어 16강행... 코리아오픈 배드민턴대회 첫날 순항 (종합)

'남복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도 날았다, 안세영 이어 16강행... 코리아오픈 배드민턴대회 첫날 순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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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안호근 기자
서승재(왼쪽)와 김원호가 24일 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 배드민턴대회 남자 복식 32강전에서 최솔규를 앞에 두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세계선수권대회 포함 올 시즌 7승을 쓸어담으면 지구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김원호(26)-서승재(28·이상 삼성생명)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홈팬들 앞에 존재감을 뽐냈다.


세계 남자 복식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2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5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슈퍼500)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32강에서 최솔규(요넥스)-고 V.솀(말레이시아) 조를 게임스코어 2-0(21-15, 21-14)으로 꺾었다.


이로써 둘은 16강에서 일본의 미도리카와 히로키-야마시타 쿄헤이(이상 일본) 조와 격돌한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재결합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세계개인선수권에 이어 중국 마스터스까지 무려 7차례 우승을 달성했고 당당히 남자 복식 세계 최정상의 위치에 올라 있다.


홈 팬들 앞에서 가진 첫 경기에서 공교롭게도 말레이시아 V.솀과 짝을 이룬 최솔규를 만났다. 그러나 양보는 없었다. 1게임 5-4로 팽팽하던 상황 속에서 5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이후 쉽게 추격을 허용치 않으며 21-15로 승리를 거뒀다.


2게임에서도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려나간 둘은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18-14로 앞선 상황에서 김원호와 서승재가 번갈아 공격을 성공시켰고 결국 3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안세영이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앞서 열린 여자 단식 32강에선 세계 1위 안세영이 카루파테반 레차나(말레이시아·37위)를 게임스코어 2-0(21-14, 21-9)으로 압승했다.


올 시즌에만 벌써 7차례 우승을 달성한 안세영은 국내 팬들 앞에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2023년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안세영은 2023년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준결승 여자 단식에서 카루파테반을 32분 만에 2-0으로 제압한 기억이 있었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적응 문제 등으로 1회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안세영은 초반 3-6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3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접전 끝에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변화를 준 공격적인 스타일이 빛을 발했다. 과거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어떤 공격도 받아내며 지치게 만드는 게 주특기였던 안세영은 최근 들어 보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변화를 시도했고 중국 마스터스에서도 2연패에 성공했다.


이날도 초반 접전이 이어졌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며 우위를 점했다. 카루파테반은 안세영의 연이은 공격을 받아내기 바빴다. 그 와중에 카루파테반의 어떠한 공격도 어렵지 않게 받아냈고 완벽한 수비는 절묘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안세영의 '늪 수비'를 의식한 듯 지나치게 구석구석을 공략하려는 카루파테반의 공격은 번번이 라인을 벗어났다.


안세영이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걷어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후 판단 실수로 인해 연속 실점을 하기도 했지만 장기인 네트플레이에서 한 수 앞선 플레이로 점수를 추가해 18-13으로 다시 달아났고 특유의 몸을 날리는 수비와 이어 얻어낸 기회에서 대각 스매시를 통해 추가 득점했다.


2게임 초반 접전을 이어갔지만 4-4에서 7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우위를 잡았고 환상적인 네트플레이를 이어가며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카루파테반은 실력 차를 실감하는 듯 실점 후에 수차례나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8-6으로 앞선 게임 막판 절묘한 공격으로 네트 끝단에 셔틀콕을 떨어뜨리며 뜩점한 안세영은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타 과감한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결국 승리를 따낸 뒤 관중들의 환호에 고개를 숙여 화답했다.


이번 대회엔 세계 2위 왕즈이와 안세영의 라이벌 천위페이(중국·5위) 등 중국 선수들이 불참했지만 올 시즌 세계선수권 우승자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 초추웡 폰파위(태국·6위), 미야자키 토모카(일본·9위), 디펜딩 챔피언 김가은(삼성생명·17위)이 출전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지난주 중국 마스터스에서 4강에 오른 김가은이 고진웨이(말레이시아)를 단 32분 만에 2-0(21-7, 21-15)로 격파했다. 1게임 초반부터 11연속 득점하며 앞서 나가며 손쉽게 기선제압을 한 김가은은 2게임 중반까지 팽팽히 맞서다 4연속 득점과 함께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큰 위기 없이 승리를 챙겼다. 김가은을 비롯해 미야자키, 초추웡, 가오팡제(중국), 박가은, 야마구치 등이 모두 2-0으로 승리하며 가뿐히 16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16강에서 로신얀 해피(홍콩)에게 2-0ㅡ로 승리한 치우핀치안(대만)와 격돌한다.


안세영이 승리 후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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