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안토니(25·레알 베티스)가 다시 한 번 폭풍 활약을 펼쳤다. 이번에는 안제 포스테코글루(60)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감독을 울렸다.
베티스는 25일 새벽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5~2026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노팅엄과 홈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같은 무승부였으나 베티스 입장에선 더 기분 좋은 결과였다. 0-1로 지고 있다가 후반 40분 팀 에이스 안토니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정확한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무터뜨린 베티스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마르크 로카가 패스를 건넸고, 반대편에 있던 안토니가 침착하게 마무리 지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안토니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동점골 외에도 어시스트를 작성해 1골 1도움을 올렸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안토니는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들을 제쳤고, 페널티박스로 감각적인 패스까지 보냈다. 이어 베티스 공격수 세드릭 바캄부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안토니에게 최고 평점 8.9를 주었다. 패스성공률 82%, 키패스 2회, 드리블 돌파는 4회나 성공하는 등 폭발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태클 3회, 가로채기 2회도 기록해 수비에도 힘을 보탰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안토니에게 가장 높은 평점 8.69를 부여했다.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었으나 리그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롭게 노팅엄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부임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번 결과를 포함해 4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노팅엄은 선제 실점 이후 팀 공격수 이고르 제수스가 전반 18분과 전반 23분 연속골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안토니를 막지 못했다.

한편 안토니는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8200만 파운드(약 1550억 원) 비싼 몸값에도 부진해 '먹티'라는 오명이 붙었다. 하지만 베티스로 이적한 뒤 180도 달라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 베티스로 임대이적해 부활을 알린 안토니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베티스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안토니의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60억 원)였다. 맨유가 영입했던 금액과 비교해 상당히 떨어졌다. 맨유 입장에선 상당히 손해 보는 장사였지만, 베티스는 50%의 셀온 조항을 포함시켜 맨유의 마음을 돌렸다. 올 시즌 안토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경기에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2경기 모두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7점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유로파리그에선 폭풍활약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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