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선정한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필드 플레이어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발롱도르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CIES 자체 모델을 통한 평가에서는 세계 최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26일(한국시간) CIES에 따르면 김민재는 최근 발표된 필드 플레이어 톱100 순위에서 전체 15위에 선정됐다. CIES는 프랑스풋볼이 주관하고 전 세계 축구 기자 투표로 선정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 발롱도르와 별개로, 자체 평가한 경기력 지수와 소속 리그 수준, 팀 성적 등을 복합적으로 따져 순위를 매겼다. 발롱도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9월 22일부터 치러진 2024~2025시즌이 평가 기준이 됐다.
김민재는 경험 지수 86.4점, 퍼포먼스 지수 92.5점 등 환산 점수 94.2점을 받아 전체 1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퍼포먼스 지수는 필드 플레이어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센터백 중에서는 전체 4위에 오른 버질 반다이크(리버풀·97.2점), 14위 윌리암 살리바(아스날·94.6점)에 이어 전체 세 번째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7경기(2289분)에 출전해 2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072분) 13경기 1골 등 한 시즌 동안 43경기(3593분)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시즌 후반부 부상 등 이유로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중반까지는 바이에른 뮌헨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과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 우승 등을 커리어에 새겼다.

나폴리 시절이던 지난 2023년 발롱도르 후보에 올라 22위에 선정됐던 김민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롱도르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FIFA 연구소인 CIES의 자체 평가에서는 유럽에서도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친 시즌으로 남게 됐다. 톱100 가운데 유일한 한국 선수이기도 하다.
CIES의 이번 결과는 최근 발표된 발롱도르와도 차이가 있었다.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 발롱도르는 우스만 뎀벨레(28·파리 생제르맹)가 1위 영예를 안았지만, CIES 순위에서는 7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대신 발롱도르 2위에 오른 라민 야말(18·FC바르셀로나)이 환산 점수 100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경험 지수는 92.3점, 퍼포먼스 지수는 96.9점에 달했다.
이어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가 전체 2위에 올랐고, 페드리 곤살레스(23·바르셀로나)와 반 다이크, 마이클 올리세(24·바이에른 뮌헨)가 그 뒤를 이었다. 모하메드 살라(33·리버풀)와 뎀벨레, 조슈아 키미히(30·바이에른 뮌헨), 아슈라프 하키미(27·파리 생제르맹),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레알 마드리드)가 6~10위로 톱10에 올랐다.
포지션별로는 공격수 음바페, 윙어 라민 야말, 공격형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22·리버풀·전체 13위), 센터백 반다이크, 수비형 미드필더 페드리, 풀백 하키미가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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