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썸킴'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출루에 성공하며 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김하성은 29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2025 MLB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올해 48경기에서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 5홈런, 2루타 4개, 17타점 19득점, 16볼넷 39삼진, 6도루(2실패), 출루율 0.304, 장타율 0.345, OPS(출루율+장타율) 0.649의 성적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가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김하성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구 삼진을 당한 김하성. 6회에는 2사 2루의 득점권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밟았으나, 3구째 3루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은 팀이 4-1 리드를 잡은 8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애틀랜타는 피츠버그를 4-1로 제압, 76승 86패로 2025시즌을 마감했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한화 약 53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계약이 종료됐고,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은 채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탬파베이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의 성공적인 계약을 맺었다. 탬파베이가 김하성의 가치를 인정했기에 가능한 계약이었다.
김하성은 착실하게 재활에 전념했다. 트리플 A 경기 일정을 잘 소화했고, 마침내 8월 5일 빅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다만 복귀 후에도 허리 부상 등으로 인해 잠시 쉬어가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탬파베이와 동행도 오래가지 못했다. 김하성은 9월 2일 탬파베이로부터 웨이버 공시되며 팀을 떠났다. 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이 거둔 성적은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OPS 0.611.
그런 김하성에게 손을 곧바로 내민 구단은 바로 애틀랜타였다. 그리고 애틀랜타 이적 후 김하성은 펄펄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애틀랜타 소속으로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0.684의 성적을 냈다.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면서 후반기 애틀랜타 내야진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애틀랜타 이적이 신의 한 수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제 관건은 내년 시즌 김하성의 거취 여부다. 일단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계속 팀에 남아주길 원하는 모양새. 결정권은 김하성이 쥐고 있다. 바로 옵트 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을 실행할 수 있는 조항이 앞서 탬파베이와 계약 조건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애틀랜타로 이적했지만, 이 계약 조건은 그대로 유지된다.
따라서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남은 계약을 파기한 채 FA 시장에 나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옵트아웃 조건을 발동하지 않을 경우, 1600만 달러(한화 약 222억원)를 받은 뒤 1년 더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 과연 김하성은 내년 시즌 어디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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