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서 맹활약 중인 아나운서 박지혜, 개그우먼 김승혜, 걸그룹 원더걸스의 유빈, 비더에이치씨 대표 황희정씨가 한국여자축구를 위해 바쁘게 움직일 예정이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29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박지혜, 김승혜, 유빈, 황희정 대표를 홍보대사에 위촉했다.
앞서 여자축구연맹은 남녀 축구대표팀 출신 김영광, 전가을을 '플레이어 엠버서더'로 선정했다. 이번 홍보대사 4명은 '미디어 엠버서더'로 활동한다. 박지혜, 김승혜, 유빈, 황희정 대표는 여자축구 주요 행사를 함께하면서 홍보 및 개선활동을 위해 노력한다. 홍보 캠페인에 참여하고, 인터뷰 및 콘텐츠 제작 등 대중과 접점을 통해 여자축구의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여자축구연맹은 "여자축구의 대중적 관심과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축구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여성 스포츠의 긍정적 이미지를 널리 알린 대표적 인물이다 이번 위촉을 통해 여자축구의 매력을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고 저변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나운서 박지혜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다"면서 "축구는 몸으로 부딪히는 스포츠다. 그 안에서 인생도 배우는 것 같다. 될 거 같으면서도 안 되는 부분이 있고, 그러면서도 성장한다. 패배를 하는 일도 있다. 하지만 팀으로서 융화되는 부분을 배운다. 인생을 느낀다"고 축구의 매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자축구도 잘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부각시키고 싶다. 선수들이 뛰는 것부터 스포츠의 열정을 전하고 싶다"면서 "여자축구의 조소현(수원FC 위민) 선수를 좋아한다.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실제로 가서 경기를 본 적이 있는데, 조소현 선수에게 빠질 수밖에 없더라. 선수 한 명을 좋아해서 이를 확장시키는 것도 여자축구를 홍보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조소현 선수도 여자축구 홍보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법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그우먼 김승혜는 "코미디언 특성상 선후배의 관계가 있는데, 축구를 하면 더 단합되고 끈끈해진다"면서 "여자축구 선수들을 보면 작은 거 같은데 축구를 할 때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깜짝 놀란다. 파워라든지 달리기를 할 때도 힘차게 나가는데, 저도 그렇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꿈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골때녀에서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간 적이 있었다. 일반인들인데도 축구선수만큼 잘하더라. '여자 분이 이렇게 축구를 잘할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 여자축구가 많이 알려지면서 동호회 가입 등에 대해선 많이들 물어본다. 한 번 들어가면 못 나올 정도다. 여자축구의 관심이 많아졌다고 느꼈다"고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의 친누나로도 유명한 황희정 대표는 "남자축구도 마찬가지겠지만, 대중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스타플레이어에게 주목하면서 젊은 세대들을 위해 짧은 동영상 플랫폼 등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황희정 대표는 "저의 경우 축구를 직접 하기 전과 후가 명확하게 갈리는 것 같다. 이전에는 축구를 볼 때면 선수들에게 '왜 못 넣느냐'고 화를 냈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절대 욕할 수 없겠더라. '저기서 얼마나 부담됐을까' 이런 것들을 느꼈고 보이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아쉬워하는 표정이나 마음도 느껴져서 같이 안타까워한다. 동생이 축구선수여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는데, 이제는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 등을 알고 보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걸그룹 원더걸스 멤버 유빈은 "저는 그동안 수영, 육상 등 개인 스포츠를 많이 했다. 당연히 다른 스포츠들도 매력이 있지만, 축구 역시 개인 성취감이 매우 큰 스포츠라는 것을 느꼈다. 다양한 나이대 멤버들과 축구를 하면서 발을 맞출 때, 팀으로서 함께 하는 쾌감도 있다. 제가 힘들 때 멤버들이 저를 도와주고, 멤버들이 힘들 때 제가 이끌어준다. 80대 할머니가 돼도 축구를 즐기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홍보대사를 하면서 축구를 즐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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