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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소집마저 정중하게 거절했다, 인천 승격에 '진심'인 무고사

대표팀 소집마저 정중하게 거절했다, 인천 승격에 '진심'인 무고사

발행 :
김명석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외국인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외국인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의 외국인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33·몬테네그로)가 10월 A매치 기간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의 소집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팀 인천이 치열한 K리그1 승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A매치 기간 중요한 경기 일정들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1일 인천 구단 등에 따르면 최근 몬테네그로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페로 제도전과 리히텐슈타인과의 평가전을 위해 무고사의 대표팀 차출을 요청했다.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대표로 A매치 64경기(15골)에 출전한 핵심 공격수이기도 하다.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인 터라 구단 입장에선 핵심 공격수인 무고사의 차출을 막을 길이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무고사는 최근 몬테네그로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새로 부임한 미르코 부치니치(41) 감독과 직접 통화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팀 사정 등을 고려해 몬테네그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던 자신을 제외해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했다. 다행히 부치니치 감독 역시도 무고사의 뜻을 존중했다.


무고사가 국가대표 소집을 거절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인천이 10월 A매치 기간인 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12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FC와 두 차례 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K리그1은 A매치 기간 휴식기에 돌입하지만, K리그2는 A매치 기간에도 경기 일정이 계속 진행된다. 앞서 무고사는 시즌 도중 A대표팀 차출로 인해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거나, 대표팀에 다녀온 뒤 귀국 당일 본인 의지로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스테판 무고사. /AFPBBNews=뉴스1
인천 유나이티드 외국인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다음 주 예정된 수원전은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경기로 꼽힌다. 인천은 승점 66(20승 6무 5패), 수원은 승점 58(17승 7무 7패)로 8점 차 리그 1·2위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경기를 잡으면 인천의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 가능성은 매우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결과가 좋지 못하면 자칫 우승 경쟁이 험난해질 수 있다. 수원전뿐만 아니라 최근 13경기 연속 무패(7승 6무)를 달리고 있는 6위 성남 원정 역시도 인천의 승격 경쟁에 중요한 고비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18골로 득점 1위인 무고사가 대표팀 차출로 빠지게 되면, 인천 전력에 그야말로 치명적인 손실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무고사도 결국 팀의 우승과 승격 경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대표팀 사령탑과 직접 소통해 정중하게 대표팀 명단 제외를 요청한 것이다. 다행히 부치니치 감독과 몬테네그로축구협회도 인천 구단 상황과 무고사의 정중한 요청을 받아들여 이번 10월 명단에서는 그를 제외했다.


덕분에 인천 입장에선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핵심 공격수인 무고사와 동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시즌 중반 이후 출전 시간이 줄었고, 최근 페널티킥 실축 등 아쉬움을 삼킨 적도 있으나 결국 중요한 순간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무고사라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무고사가 팀의 우승과 승격에 진심을 보여준 가운데, 그 진심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면 인천과 팬들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다. 구단 레전드인 무고사 스토리에도 또 다른 한 줄이 새겨질 수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외국인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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