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3·LAFC)이 공격 포인트 없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LAF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축구(MLS) 정규리그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홈 맞대결에서 드니 부앙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짜릿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부 콘퍼런스 4위 LAFC는 16승8무7패(승점 56)를 기록하게 됐다. 5연승을 달리며 서부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승점 58)와 격차를 좁혔다. 게다가 LAFC는 미네소타보다 2경기를 덜 치렀기에 언제든지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파트너' 부앙가와 공격에 집중했으나 상대 수비가 워낙 타이트하게 나온 탓에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손흥민이 위험 지역에서 공을 잡을 때면 수비수 한 명 이상이 붙었다. 이날 손흥민은 슈팅 1회만 기록했다.
그런데도 손흥민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지어 결승골을 넣은 부앙가와 같았다.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과 부앙가에게 평점 7.40을 부여했다.
이유가 있었다. 이날 손흥민은 골이나 도움을 올리지 못했으나 끊임없이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손흥민은 애틀랜타 수비진을 상대로 드리블 4회, 기회 창출도 4회를 가져갔다. 두 기록 모두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였다. 이외에도 키패스 4회, 패스성공률 86%를 기록했다. 여러 차례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의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좋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 역시 손흥민의 평점으로 7.5를 매겼다. 부앙가의 평점은 8.1이었다.
부앙가의 득점 장면에서도 손흥민의 플레이가 빛났다. 0-0이던 후반 41분 LAFC는 왼쪽 크로스 공격이 상대 헤더 수비에 한 차례 막혔으나 뒤에 있던 부앙가가 발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앞서 손흥민은 측면으로 빠지며,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어 공간을 만들었다. 이에 부앙가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부앙가도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호흡은 MLS 최고로 꼽힌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두 선수는 최근 7경기에서 18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8골, 부앙가는 10골을 기록했다. 또 부앙가는 올 시즌 24골을 기록, 득점 부문 리그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같은 24골을 넣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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