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현호(광주광역시청)가 한국 역도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 한국 선수 최초 2025 국제역도연맹(IWF)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다.
손현호는 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79㎏급 경기에서 용상 1차 시기 198㎏을 성공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달리 인상, 용상, 합계 세 부문 각각에 메달이 수여되는 대회다.
이날 용상 1위는 204㎏을 들어 올린 리즈키 주니안시아(인도네시아), 2위는 203㎏의 라맛 에르윈 압둘라(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모하메드 요네스(이집트)와 케이든 케이호이(미국)도 2차 시기에서 198㎏을 성공했으나, 먼저 성공한 손현호가 규정상 동메달 주인공이 됐다. 손현호는 인상 부문에서 155㎏에 도전했지만 세 차례 시도 모두 실패해 합계 기록은 남기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역도연맹이 체급 체계를 전면 개편한 뒤 처음으로 열린 세계선수권이다. IWF는 올해 6월 기존 남녀 10체급 체제를 폐지하고, 남녀 8체급씩으로 축소된 새로운 기준을 도입했다. 새로 도입된 남자 79㎏급의 기준 기록은 인상 165㎏, 용상 202㎏, 합계 361㎏으로 설정됐다.
주니안시아는 인상 157㎏, 용상 204㎏, 합계 361㎏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특히 용상에서 204㎏을 성공하며 79㎏급 기준 기록인 202㎏을 넘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리청성(북한)은 인상 163㎏, 용상 197㎏, 합계 360㎏으로 2위를 차지했고, 요네스는 인상 162㎏, 용상 198㎏, 합계 360㎏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의 합계 기록이 동일했지만, 먼저 해당 기록을 달성한 선수에게 우선 순위를 부여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리청성이 합계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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