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플레이오프(PO·4차 예선)의 막이 오른다. 3차 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한국 등 6개 팀 외에 2개 팀이 더 확정되는 무대다.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본선 티켓 수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었다. 8.5장 중 6장의 주인은 18개 팀이 참가한 지난 월드컵 3차 예선을 통해 확정됐다.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 3차 예선에서 한국·요르단(이상 B조)을 비롯해 이란·우즈베키스탄(A조), 일본·호주(C조)가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아시아 예선 PO에는 3차 예선 당시 각 조 3·4위 총 6개 팀이 참가해 월드컵 진출의 꿈을 이어간다. 월드컵 PO는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단일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 추첨 결과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만이 A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인도네시아가 B조에 각각 속했다. A조는 카타르, B조는 사우디에 모여 경기가 열린다.
PO를 거쳐 각 조 1위가 남은 2장의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거머쥔다. 각 조 2위는 대륙 간 PO 진출팀을 가리는 5차 예선을 11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른다. 3위는 월드컵 가능성이 사라진다.

여러 논란 속 진행되는 PO 무대이기도 하다. 중립 지역이 아닌 A조는 카타르, B조는 사우디를 개최지로 선정한 AFC의 결정부터 비판 대상이 됐다. FIFA 랭킹 등 명확한 기준이 없는 과정에서 두 팀이 PO 개최지로 선정돼 홈 이점을 뚜렷하게 안은 채 PO를 치르게 됐다.
더구나 PO 개최지인 카타르와 사우디는 이번 예선 기간 6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다른 팀들이 3일 간격으로 치르는 것과 비교해 일정상 이점도 뚜렷하다. 사우디와 카타르의 월드컵 본선 진출 밀어주기 의혹까지 제기되는 배경이다.
여기에 유일한 동남아팀인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와 첫 경기 주심으로 쿠웨이트 국적의 아흐메드 알알리 주심이 배정된 것을 두고도 항의하기도 했다. 중요한 경기에 사우디와 같은 서아시아 지역 심판이 경기를 진행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FIFA는 심판 교체 없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PO는 오만과 카타르가 9일 오전 0시(한국시간) 먼저 A조 경기를 치르고,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전 2시 15분 B조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각각 막을 올린다. 이후 UAE와 오만, 이라크와 인도네시아가 12일, 카타르와 UAE, 사우디와 이라크가 15일 각각 격돌한다.
데이터 업체 풋볼 미츠 데이터는 A조 1위 확률을 카타르 42.3%, UAE 32.3%, 오만 25.5%로 사실상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봤다. B조는 사우디가 61.9%로 가장 높았고, 이라크가 32%, 인도네시아는 6.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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